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대우일렉 정밀실사 끝낸 동부..가격 좀 깎아봐?

기사입력 : 2012년11월15일 16:18

최종수정 : 2012년11월15일 16:18

[뉴스핌=이강혁 기자] 대우일렉트로닉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동부그룹이 정밀실사를 끝내고 본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동부와 채권단은 11월 말까지 가격협상을 끝내고 12월 초까지는 본계약을 체결한다는 목표다.

목표에 따라 채권단에서는 늦어도 1월 말까지는 매각이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가격협상 과정에 일부 변수가 있는만큼 일정은 조금 더 늦춰질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시선이다.

15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동부와 채권단은 대우일렉 본계약을 12월 초순으로 늦춰 잡았다. 정확한 날짜는 실사 이후 한달 가량의 협상기간이 일반적이라는 점에서 아직 유동적이다.

채권단은 당초 11월 중 본계약을 체결하고 연내 매각을 종결할 계획이었다.

매각주관사인 우리은행 관계자는 "본계약 체결이 늦어질 수밖에 없지만 연장을 해놨으니 문제는 없는 상황"이라면서 "1월 말 안에 매각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일정이 늦춰진 것은 동부의 정밀실사가 예상보다 길어졌기 때문이다.

대우일렉 인수를 통해서 종합전자회사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는 동부는 이번 정밀실사에서 글로벌 영업망까지도 꼼꼼하게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일렉은 수출과 내수의 비중이 8대 2 정도로, 특히 동남아와 중동, 중남미 등 제3세계 영업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

동부 관계자는 "해외 영업망의 정밀실사 등으로 예상보다 2주 정도 더 시간을 소요했다"면서 "대우일렉의 구체적인 경영상황을 체크했고, 이 결과를 토대로 본협상에 나선다"고 말했다.

관련업계는 동부가 정밀실사에 상당한 공을 들였던 만큼 인수금액으로 제시했던 3700억원은 본협상 과정에서 다소 유동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동부에 이어 예비협상대상자로 선정된 SM그룹이 3500억원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크게 가격을 깎기는 어렵다는 게 채권단 내부의 시선이지만 일부 변수들에 대한 협상 진통은 있을 수 있다.

사실, 동부는 대우일렉의 순수자산(2400억원 수준)보다 1200억원 가까이 프리미엄을 붙여 인수에 뛰어들었다. 향후 기업공개(IPO)를 예상하면 프리미엄 보다 얻을 수 있는 수익이 크다는 계산이지만 시장 상황이라는 것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부분이다.

동부와 SM그룹보다 전자업계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일렉트로룩스가 2900억원의 인수금액을 제시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있어 보이는 대목이다.

아무튼 3700억원이라는 인수자금이 동부에게 크게 부담스러운 상황은 아니지만 조금이라도 가격을 낮추려는 시도는 당연하다. 물론 채권단 입장에서도 제값을 받으려는 움직임은 마찬가지다. 단적으로 대우일렉 최대주주인 캠코(57.4%)는 이번 딜에서 최소 977억원 정도를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관련업계 일각에서는 대우일렉의 파슨(Parson)과의 1200억원 규모 배상금 소송을 우발채무로 보는 시선도 나온다. 우발채무가 현실화되면 본협상 과정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얘기다.

하지만 파슨 문제는 채권단이 책임을 지는 것으로 동부 입장에서는 이 문제로 가격깎기는 불가능하다.

한 채권단 관계자는 "파슨과는 소송과 별도로 이면에서 합의점을 찾아가고 있다"면서 "배상금이 발생하더라도 채권단에서 인수가격을 가지고 해결하는 것으로 얘기가 돼 있어서 동부와의 가격협상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해 11월 대우일렉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다가 계약해지 사태를 맞은 이란계기업 엔텍합그룹과의 소송 여파는 동부에게 찜찜하다.

이 소송 역시 채권단이 해결해야할 문제라는 점에서 동부의 이번 인수작업과는 별건이지만 엔텍합그룹이 대우일렉의 부품을 가져다 쓰는 거래선이라는 점은 향후 문제의 소지를 안고 있다.

때문인지 동부는 이번 정밀실사 과정에서 대우일렉의 중동 영업망 점검에 상당한 시간을 들여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우리은행 관계자는 "오늘 법원에서 엔텍합그룹과의 조정있고 결과에 따라 시간은 좀더 걸릴 수 있다"며 "완전히 관계가 없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현재로서는 결과가 어떻든 동부그룹과의 이번 협상에 크게 영향을 미칠 문제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동부는 가격협상을 이달 말까지 마무리 짓고 인수 참여 계열사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동부와 함께 대우일렉 인수에 참여할 FI(재무적투자자)는 KTB 프라이빗 에퀴티(PE)와 CXC PE, SBI 등 총 3곳이다. KTB 700억원, CXC와 SBI는 각각 500억원씩을 출자할 것으로 전해졌다.

제시한 인수가격 대로 본계약이 체결되더라도 동부가 조달할 자금은 2000억원 가량이다. 시장 일각의 동부 자금확보 우려는 생각보다 크지 않아 보인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