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강혁 기자] 동부컨소시엄이 대우일렉트로닉스를 인수했다. 대금납부가 이루어지면 이번 딜은 완전히 종료된다. 대금납부는 오는 2월 5일까지다.
동부컨소시엄은 대우일렉 매각주관사인 우리은행과 8일 대우일렉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동부가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5개월 만에 대우일렉 인수작업은 사실상 마무리됐다.
인수금액은 2726억원이다. 동부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당시 제시했던 3700억원보다 1000억원 가량 낮아졌다.
이는 동부가 3개월에 걸쳐 진행된 자산과 부채 등의 정밀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관행상 가격협상 최대폭인 15%를 깎은데 따른 것이다. 실사조정금액 5%(185억원)와 진술과 보증 10%(338억원) 등이다.
여기에 의견차를 보였던 유산스(한도성여신) 총 441억원을 리볼빙으로 전환하기로 해 실제 인수비용이 낮아졌다.
유산스는 거래종결일부터 4개월까지 한도를 유지하고, 이후 대우일렉이 각각 결제일에 맞춰 상환하는 방식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실사 결과 해외 자산 부실 등이 발견된 것이 가격할인의 요인"이라면서 "441억원 유산스는 나중에 어차피 동부가 갚아야 할 돈이지만 매각대금은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동부의 대금납부 기한은 오는 2월 5일까지다.
인수자금 마련은 동부하이텍, 동부CNI 등 전자분야 계열사들이 분담하고, 김준기 회장이 300억원 가량을 사재출현해 대주주로 참여한다. 이에 따라 동부의 총 지분확보는 51%다. 금액으로는 1380억원이다.
컨소시엄을 구성한 재무적투자자(FI)들은 49% 지분에 투자한다. 금액은 1346억원이다. KTB프라이빗에퀴티(500억원), SBI(500억원) 등이 주요 투자자다.
한편, 이란계 엔텍합과의 이행보증금 문제 등의 우발채무는 채권단이 부담키로 했다.
또, 대우일렉 인천공장부지는 채권단이 별도로 매각한 뒤 회수할 계획이다.
<대우일렉 매각 추진 경과>
•2012.04.30 채권자협의회 M&A 재추진 결의
•2012.04.30 매각 공고
•2012.05.31 인수의향서 접수(5개 업체)
•2012.08.10 예비실사 완료
•2012.08.21 본입찰(3개 업체)
•2012.08.23 우선협상대상자로 동부컨소시엄 선정
•2012.09.13 동부컨소시엄과 MOU 체결
•2012.11.11 상세실사 완료
•2012.12.14 계약 협상
•2012.12.17 계약서(안) 잠정 합의
•2013.01.04 채권금융기관협의회 의결
•2013.02.05 동부 대금납부 완료 예정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