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부 '깜짝인사'도 계속…교수와 관료 등 전문가 다수
[뉴스핌=정탁윤 기자] 박근혜 18대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 인수를 위한 주요 인수위원들의 면면이 4일 공개됐다. 이날 발표된 인수위원 인선의 가장 큰 특징은 정치인을 배제하고 교수 등 전문가그룹을 위주로 한 '실무형' 인사란 점이다.
인수위 9개 분과를 책임질 간사 가운데 5명이 교수 출신일 정도로 전문가 그룹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또 대통령취임식 준비위원장에 김진선 전 강원도지사를 임명하는 등 지역 안배 흔적도 보였다.
김용준 인수위원장이 4일 오후 삼청동 금융연수원에서 2차 인수위원 인선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최진석 기자] |
김용준 인수위원장이 이날 발표한 24명의 인수위원중 정치인 출신은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정도다. 경제 1∙2 분과 간사로 임명된 류성걸 의원과 이현재 의원은 초선으로 공무원 출신이다.
기획조정과 고용복지 분과 인수위원으로 각각 선임된 강석훈∙안종범 의원 역시 초선으로 19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입성한 경제통이다. 여성문화 분과 위원인 김현숙 의원 역시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 출신이다.
외교국방통일 분과 간사로 임명된 김장수 전 국방부 장관은 육사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에서 장관을 지냈다. 윤병세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미국통이면서 유엔(UN)과 유럽 등과의 외교관계에도 출중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어 일찌감치 인수위원 후보로 거론돼 왔다.
국정기획조정 분과 간사에 임명된 유민봉 성균관대 교수는 박 당선인 특유의 '깜짝 인사'란 평가가 많다. 당초 국정기획조정 분과 간사 후보로 거론됐던 최경환 의원과 권영세 전 의원을 제친 결과다. 최 의원과 권 의원은 아예 이번 인수위원 명단에서 빠졌다.
유 간사는 1958년생 대전 출신으로, 행정고시 23회를 거쳐 예전 상공부에서 공직생활을 한 뒤 1991년부터 성균관대 행정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인사 행정과 정책 리더십 관련 분야의 전문가로 알려졌다.
법질서사회안전분과 간사로 임명된 이혜진 동아대 로스쿨 교수와 교육과학분과 곽병선 전 경인여대 학장, 고용복지분과 최성대 서울대 명예교수, 여성문화분과 모철민 예술의전당 사장 등도 그 동안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인물들이다.
한편 친박인사중에는 당선인의 '입'으로 알려진 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당선인 비서실 정무팀장에 임명돼 눈길을 끌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