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바마, 의회 지도부와 막판 타결 시도
- 다우지수, 주간 기준 6주래 최대 낙폭 기록
- 경제지표는 전문가 기대 상회
[뉴스핌=권지언 기자] 뉴욕 증시가 5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재정절벽 논의 마감 시한을 얼마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의회 지도부와 막판 타협을 시도했지만 새로운 제안을 내놓지 않았다는 한 소식통의 보도가 나오면서 투자자들이 실망감을 드러낸 영향이다.
28일(현지시각) 다우지수는 1.21% 내린 1만2938.11를 찍으며 심리적으로 중요한 1만3000선 아래로 내려섰고, S&P500지수는 1.11% 밀린 1402.43을 기록하며 3개월래 최장기 연속 하락흐름을 보였다. 나스닥지수는 0.86% 빠진 2960.31로 마감됐다.
주간 기준으로는 다우지수가 1.9%, S&P500지수는 1.9%, 나스닥지수는 2%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6주래 최대 주간 낙폭을 기록한 셈이다.
시장의 불안감을 측정하는 척도인 CBOE 변동성지수(VIX)는 20선 위로 올라섰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미치 맥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존 베이너 하원 의장,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와 회동을 갖고 재정절벽을 막기 위한 막판 협상에 돌입했다.
BMT자산운용 포트폴리오매니저 칩 코브는 “세제와 관련해 합의가 나올 가능성과 막판 해결안이 도출될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연내로 지출 합의가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이 재정절벽 논의가 내년 첫 2~3주 정도까지 이어질 것은 감안하고 있지만 2월15일까지 합의가 나오지 않는다면 시장이 당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시장이 재정절벽 이슈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상대적으로 양호했던 경제 지표는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미국의 11월 주택매매계약지수는 2년 반래 최고 수준을 기록, 미국의 주택시장 회복세가 강화되고 있음을 다시 확인했다.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은 11월 주택매매계약지수가 106.4를 기록, 10월의 104.6 대비 1.7%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중서부지역의 12월 제조업경기도 전월 대비 개선흐름을 보였는데, 시카고 공급관리협회(ISM)은 12월 PMI(구매관리지수)가 51.6으로 11월의 50.4에서 개선됐다고 발표했다. 12월 PMI 51.6은 전문가 예상 51.0을 상회하는 결과다.
PMI 신규주문지수는 11월 45.3에서 12월 54.0으로 크게 올랐다.
한편 이날 S&P500 종목 중에는 에너지와 자원주들이 1% 넘게 빠지며 부지한 모습을 보였고, 그 중 엑손모빌은 2% 내렸다. 피바디에너지 역시 2.4% 밀렸다.
다우종목 중에는 HP가 2.6% 빠지며 약세장을주도했고, 애플은 1.1% 후퇴했다.
AMD는 4.6% 하락했고, S&P500에 편입된 기술주들은 전체적으로 1.2% 정도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