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시라카와 마사아키 일본은행(BOJ) 총재는 18일 일본 자민당 당사에서 아베 신조 자민당 총재와 회동했다.
이 회동 이후 시라카와 총재는 기자들에게 "차기 총리와 회동했는데, 자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겠다"면서도 "통화정책에 대해 논의한 것은 아니다"라는 점을 분영히 했다.
이날 시라카와 총재가 아베 총재를 만난 것은 아베 측의 요청에 의한 것이 아니라 자발적인 결정이었다고 그는 설명했다.
앞서 지난 16일 치러진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는 아베 총재가 이끄는 자민당이 압승을 거두었다. 아베 총재는 17일 기자회견을 열어 차기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해 언급하면서 15년이나 지속되는 디플레이션을 끝내기 위해 재정지출을 통해 공공 일자리를 마련하는 한편, 중앙은행의 무제한적인 완화정책과 물가 안정 목표치를 2% 높이는 정책을 요구했다.
BOJ는 이번 주 수요일부터 이틀간 정책회의를 개최하고 목요일 회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시장에서는 이번 회의에서 정부 측의 압력을 감안해 물가 목표를 1% 전후에서 2% 선으로 높이는 것에 대해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은행 대출 지원 정책의 제약을 완화하는 식으로 정책 효율성을 더 높이는 방향에서 완화정책을 결의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다.
한편, 이날 시라카와 총재는 금융정책결정회의가 곧 열릴 예정이어서 '블랙아웃(blackout)' 기간이기 때문에 정책과 관련된 것은 언급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