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절벽 경계심, 지표 호재 상쇄
- 미국 정계 재정절벽 논의 답보상태
- 미국 11월 CPI 및 산업생산 지표 양호
- 애플 4% 급락… 나수닥지수 '발목'
[뉴스핌=우동환 기자] 뉴욕 증시가 재정절벽에 대한 경계심에 약세로 마감했다.
앞서 발표된 중국과 미국의 거시지표가 개선 흐름을 보였지만 재정절벽에 대한 미국 정계의 논의가 여전히 답보 상태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 시장의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UBS로부터 목표주가가 하향 조정된 애플이 또다시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기술주들의 부진을 주도했다.
14일(현지시각)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7%, 35.71포인트 하락한 1만 3135.01을 기록했고 S&P500지수는 0.41%, 5.87포인트 하락한 1413.58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나스닥지수는 0.70%, 20.83포인트 내린 2971.33에 장을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도 다우지수는 0.2% 하락했으며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 역시 각각 0.3%와 0.2%씩 내렸다.
장 출발에 앞서 미국 노동부는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0.3% 떨어져 6개월만에 첫 월간 하락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결과는 연방준비제도의 초저금리 정책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실어주는 것이다.
또한 연방준비제도가 발표한 미국의 11월 산업생산은 전월비 1.1% 확대되며 2010년 12월 이후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날 시장에서 이런 지표 흐름은 재정절벽에 대한 경계심에 가려 대부분 무시되는 모습이었다.
전날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백악관에서 만나 재정절벽 해소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으나 합의에 접근할 수 있는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백악관과 공화당은 회담 직후에 여전히 협상의 문은 열려있다고 강조했지만 시장에서는 연말까지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스테니 호이어 민주당 의원은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양당이 재정절벽 합의에도 법제화 과정에서 시간적 문제에 직면한다면 의회가 재정지출 삭감을 임시 보류하는 조치 등을 통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애플이 다시 4% 가깝게 급락하면서 나스닥지수에 부담을 안겼다.
이날 UBS는 내년 1/4분기 아이폰과 아이패드 수요가 약해질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애플의 목표주가를 주당 780달러에서 700달러로 낮춰 잡았다.
또한 전자제품 생산업체인 자빌서킷 역시 USB의 주가목표 조정으로 5% 이상 주가가 급락했으며 베스트바이는 창업주인 리처드 슐츠의 인수 제안 시한이 연기됐다는 소식에 15% 급락했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