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삼성증권이 4인 부사장 체제를 확립하며 각 사업 부문별 책임경영 강화에 나섰다.
현재 리테일사업 본부장을 맡고 있는 안종업 부사장 외에 내부 승진과 계열사 신규 인사 영입을 통해 3명의 부사장을 추가로 선임한 것.
이는 김석 사장의 보좌를 강화하는 한편, 향후 각 사업부의 책임경영과 경쟁력 강화에도 무게를 두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7일 삼성그룹은 '2013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방영민·임영빈 삼성증권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켰으며, 차영수 삼성생명 전무도 삼성증권 부사장으로 승진, 이동시켰다.
[사진: 안종업 부사장, 방영민·임영빈·차영수 신임 부사장(왼쪽부터)] |
이번 승진 인사를 통해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사업 부문별 책임 경영과 체질 강화, 수익 저변 확대에 주력할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증시 침체와 글로벌 성장 둔화로 인한 증권업계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핵심 역량의 차별화와 수익원 다변화라는 책임을 맡게 될 신임 부사장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 부사장이 기존과 같이 리테일사업부를 이끌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내부 승진을 통해 부사장에 오른 방 부사장과 임 부사장도 기존의 역할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앞서 IB본부장을 맡아 왔던 방 부사장은 IB부문을, 경영지원실장을 맡고 있던 임 부사장은 기획실을 이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생명 자산운용본부장에서 이번 인사를 통해 삼성증권으로 이동한 차 부사장의 향후 역할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삼성생명에서의 업무 경험을 살려 자산운용 부문을 맡게 되거나, 혹은 홀세일본부를 맡게 될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 그러나 회사 측은 아직은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는 알 수 없다"며 "이르면 다음주 중으로 조직개편이 예정돼 있어 그때까지 가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부사장들이 각 사업부문을 맡게 될 경우, 각각의 무게감은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의 다른 증권사들이 1~2명의 부사장만을 두고 있는 것을 감안해도 이번 삼성증권의 인사는 다소 이례적이란 반응.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형증권사라해도 부사장은 1명에서 2명 정도를 두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이번 (삼성증권의) 인사는 다소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각 사업부의 책임자를 부사장이 맡게 될 경우, 부문별 책임성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