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기 750만대 판매 손익분기점 추정"
[뉴스핌=김양섭 기자] LG전자가 옵티머스G, 넥서스4 등의 인기에 힙입어 스마트폰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3분기 흑자로 돌아선 데 이어 4분기에도 흑자기조는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다만 삼성전자와 애플의 양강체제가 쉽게 무너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가파른 성장세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옵티머스G, 넥서스4 등의 스마트폰이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면서 4분기 MC사업부가 흑자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동양증권은 올해 4분기 LG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을 856만대로 예상했다. 최남곤 애널리스트는 "LG전자 MC사업부는 스마트폰 판매량 750만대 수준이면 안정적으로 BEP(손익분기점)을 달성 할 수 있다"며 "예상치인 800~900만대 수준에서는 1~2%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내년 1분기와 2분기에 LG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각각 941만대, 1000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3분기 이후 흑자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목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도 "4분기 LG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15% 이상 증가한 800~850만대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LG전자 MC사업부는 올해 2분기 567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한 뒤 3분기에 215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메리츠증권과 KDB대우증권은 LG전자 MC사업의 4분기 영업이익을 각각 304억원, 163억원으로 추정햇다.
![]() |
<표:LG전자 MC사업부 분기별 영업이익, 단위:십억원, 자료:KDB대우증권> |
내년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와 애플의 양강체제 속에 치열한 3위권 다툼이 화두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G전자로서는 점유율 회복을 노리는 노키아, HTC 등과 함께 자국 시장을 바탕으로 공격적으로 스마트폰시장에 진입하고 있는 중국업체들을 어떻게 견제하느냐가 관건이다.
최근 옵티머스G, 넥서스4 등 소비자 반응은 상당히 양호한 편이다. 마진 측면에서는 옵티머스G가 상대적으로 전략적인 상품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넥서스4는 수익성이 비교적 높지 않아 우리 입장에서 볼 땐 판매 계획이 비교적 보수적"이라고 말했다.
옵티머스G는 미국, 일본에 이어 국내에서도 소비자 평가 1위에 등극했다. 옵티머스G는 포털 사이트 네이버가 지난달 15~30일 진행한 `2012 최고의 스마트폰' 설문조사에서 총 2만1812표 중 6172표를 얻어 28.3%의 지지율로 1위에 올랐다. 앞서 이 제품은 미국 소비자연맹의 `컨슈머리포트'의 조사에서 스마트폰 배터리 성능, 화질, 휴대성 등의 항목에서 갤럭시S3와 아이폰5 등을 제치고 소비자 만족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처럼 최근 스마트폰 시장에서 비교절 '잘나가고(?)' 있지만 지난달 말 진행된 임원 승진인사에서 MC사업부는 철저히 소외됐다. 전무 이상 승진자 총 12명 가운데 MC사업부는 단 한 명도 없었다. 박종석 부사장 등 대부분이 유임됐다. 교체설까지 나돈 것과 비교하면 그나마 양호한 인사조치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LG측은 이번 인사에 대해 "철저한 성과주의에 근거한 승진 및 보임 인사를 실시했다"고 강조했다.
MC사업부가 임원 승진에서 배제된 것은 스마트폰 시장 대응에 대한 책임론 때문이라는 관측과 향후 전략적인 시장 대응 능력을 평가하겠다는 강한 시그널을 준 것이라는 관측이 교차하고 있다.
이번 인사에 대해 재계 한 관계자는 "최근 실적보다는 앞으로 흑자기조를 유지하면서 시장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라는 과제가 주어진 것"이라고 해석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책임론보다는 작년에 승진을 많이 해서 올해 승진 대상자가 적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