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사업부 전무 이상 승진서 배제..박종석 부사장 등 유임
[뉴스핌=김양섭 기자] LG전자가 성과주의에 바탕을 둔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스마트폰 사업을 관할하는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 사업부는 승진 인사에서 철저하게 배제됐다.
LG전자는 28일 사장 2명, 부사장 3명, 전무 7명, 상무 26명 등 총 38명의 임원 승진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인사발표에서 전무 이상 승진 대상은 총 12명. 이 가운데 스마트폰 사업을 관할하는 MC사업부는 승진자 명단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다. MC사업부를 맡고 있는 박종석 부사장 등 대부분이 유임됐다. 교체설까지 나돈 것과 비교하면 그나마 양호한 인사조치라는 평이다.
LG측도 이번 인사에 대해 "철저한 성과주의에 근거한 승진 및 보임 인사를 실시했다"고 강조했다.
MC사업부가 임원 승진에서 배제된 것은 스마트폰 시장 대응에 대한 책임론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초기 시장 대응해 실패했던 LG전자는 최근 옵티머스G, 넥서스4 등으로 그나마 체면을 유지하고 있는 수준이다. 여전히 글로벌 양강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삼성과 애플과는 점유율 경쟁이 되지 않는다.
MC사업부가 승진 인사에서 배제된 반면, 이번 인사의 최대 수혜부서는 백색가전 부문이다.
LG전자의 이번 인사 키워드는 '세계 일류', '글로벌' 등으로 요약된다.
세탁기 일등 신화의 주역인 조성진 세탁기 사업부장이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한데다 인도시장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여준 신문범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하는 한편 중국법인장을 새로 맡았다.
부사장 인사에도 HA사업본부 냉장고사업부장 박영일 전무가 포함되는 등 올해 사장급 인사 5명중 3명이 HA사업본부에서 배출됐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