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손희정 기자] 내년에도 집값 하락세는 지속되는 반면 전셋값은 소폭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주택산업연구원은 28일 내놓은 '2013년 주택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전국 집값은 1.3% 하락하는 반면 전셋값은 1.3%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도권 주택값은 올해 -2.5%에서 -1.3%로 하락폭이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방 주택값은 올해 상승세(2.9%)에서 내년에는 -1.2%로 하락 반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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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주택 매매가 및 전세가 전망 (단위 : 전년말 대비, %) |
올해 각각 2.9% 올랐던 지방 광역시와 기타지방 주택값도 1.2% 하락할 것으로 주산연은 예측했다.
전셋값은 내년에도 오름세를 보이겠지만 전반적으로 상승폭은 줄어들 것으로 주산연은 분석했다.
수도권 전셋값은 1.8%상승, 지방광역시와 기타지방은 각각 0.4%씩 하락해 전국적으로 1.3% 뛸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수도권 주택가격은 '상저하고(上底下高)' 경제성장 흐름과 유사하게 진행돼 하반기로 갈수록 하락폭이 줄어들 것이라는 게 주산연 관계자의 설명이다.
다만 세종시나 혁신도시 등 공공기관 이전이 예정된 지역의 주택거래는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세종시는 오는 2014년 말까지 36개 행정기관이 이전한다. 경남 진주 등 10개 혁신도시에는 114개 공공기관이 옮겨 간다.
주택산업연구원 김리영 책임연구원은 "내년은 새정부 출범과 세종청사 시대 개막 등 주택시장에 큰 변화가 나타나는 시기"라며 "주택시장의 불안요인을 최소화하는 단기적인 정책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미분양해소나 거래회복을 위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폐지안의 조속한 국회통과와 취득세 감면 및 미분양 양도소득세 면제 연장 등 정책대응이 절실하다"며 "업계는 미분양 증가추세와 입주대기 물량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신규주택건설이나 분양시기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손희정 기자 (sonh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