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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휴전 살얼음 판…이집트 외교 '주목'

기사입력 : 2012년11월22일 11:48

최종수정 : 2012년11월22일 11:48

[뉴스핌=우동환 기자] 여드레 동안 지속됐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대치 국면이 이집트와 미국 등 국제사회의 중재로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갈등의 불씨가 남아있어 살얼음 판을 걷는 휴전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더불어 '아랍의 봄' 이후 정권 교체를 이뤄낸 이집트가 중재자로 나서 성과를 거뒀다는 점에서 국제사회의 이목을 끌고 있다.

21일(현지시각) 이집트 무함마드 케말 아므르 외무장관은 미국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휴전 협정은 카이로 현지 기준 밤 9시부터 효력이 발생하며 이에 따라 양측은 서로에 대한 적대행위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휴전과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태로 양측에서는 이번 휴전 협상에 따른 득실을 계산하고 있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이스라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휴전 협상대로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대한 무력 사용을 중단한다면 대선을 앞두고 하마스로부터 자국민을 보호했다는 명분을 얻을 수 있다.

하마스 역시 이번 휴전 협상을 계기로 이스라엘을 가자 봉쇄 철회 회담으로 이끌 수 있다는 점에서 "팔레스타인의 승리"라고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앞으로의 양측의 휴전 협상의 조건으로 내건 약속들이 제대로 이행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휴전 협상, 살얼음 판…군소 무장세력 통제가 관건

휴전 협상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일단 이스라엘은 협상 전부터 하마스가 무력 도발을 포기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국제사회 전문가들은 이런 이스라엘의 요구에 대해 하마스가 약속을 지키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하마스와 경쟁 관계인 무장단체가 이번 휴전 협상을 깨기 위해 이스라엘을 자극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전 재무부 테러담당 애널리스트로 활동한 조나단 쉰저 민주방위재단(FDD) 부소장은 USA 투데이지와의 인터뷰에서 지하드와 인민저항위원회(PRC)와 같은 저항 단체들은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어 이들이 이번 휴전 협정을 깨려는 시도를 감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마스 역시 이란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지만 앞서 하마스가 시리아 아사드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면서 지하드를 비롯해 다른 저항세력과 갈등을 빚고 있다.

다만 우드로 윌슨 센터의 데이비드 밀러 부소장은 이같은 견해는 기우라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밀러 부소장은 비록 이란이 이들 단체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지만 하마스가 소규모 단체들을 통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만약 하마스가 이들을 통제할 여력이 없었다면 협상에 임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협상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은 이집트 국경을 통한 가자지구의 봉쇄 철회를 검토하는 내용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밀러는 이집트 국경을 통해 가지지구가 봉쇄에서 풀려나면 하마스는 팔레스타인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할 거이며 이는 다른 단체에 대한 지배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스라엘은 이집트 국경을 열어두는 조건으로 무기 반입 등에 대한 통제를 요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하지만 하마스가 가자지구에 대해 통제력을 강화해도 지하드가 활동하고 있는 이집트 남부 국경까지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휴전 협정의 기한은 전적으로 이집트의 자세에 달려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집트 무르시 대통령 입지 강화 주목

국제사회는 이번 가자지구 휴전 협상에 중재자로 활약한 모하메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의 태도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이전까지 이스라엘과의 대화는 물론 국가명 자체도 거부하는 강경한 입장이었지만 결국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면전을 막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미국과 이집트의 중재로 휴전 협상이 성사되면서 무르시 대통령은 중동의 핵심 인물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를 얻은 셈이다.

특히 아랍의 봄과 함께 떠오른 무르시 대통령에 대해 서방국가는 불안한 시선을 보내고 있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하마스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능력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이집트를 방문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무르시 대통령과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무르시 대통령이 가자지구의 폭력사태를 멈추는데 리더십을 보여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번 사태 해결에도 이집트 대통령궁이 중동의 외교 중심지로 주목을 받았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는 관측이다.

지난 2주간 무르시 대통령은 터키 총리와 카타르 국왕, 독일 외무장관 등 중재를 위해 각국 고위 관료와 회동을 가진 바 있다.

여기에 이스라엘 역시 카이로에 특사를 파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무르시와 공식적인 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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