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아시아나항공도 자금확보를 위해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발행규모는 1000억원이다.
20일 회사채 시장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이 연말까지 3년만기 회사채 1000억원을 발행할 예정이다.
최근 'A'등급 회사채까지도 수요가 얼어붙는 상황이라, 증권사에서 전부 인수해야 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쌓여가는 인수물량에 부쩍 부담을 느낀 증권사들이 선뜻 발행주관사로 나서지 않아 주관사 경쟁 열기도 이전과는 다르다.
발행시장의 한 관계자는 "연말까지 만기도래하는 회사채는 없는데 자금확보차원에서 발행하는 것 같다"라면서 "이전과 달리 발행을 주관하겠다고 나서는 증권사가 많이 않아 보인다"라고 말했다.
낮은 등급이 아시아나항공을 짖누르는 양상인 것이다.
한편, 회사채 신용등급을 산정하는 회사중 하나인 한국기업평가는 이날 아시아나항공 회사채 등급을 기존 'BBB+/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송태준 평가실장은 "양호한 실적시현 및 대한통운 매각 등을 통해 완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차입금 부담은 다소 과중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기평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개별 차입금은 올해 6월말 기준 3조원 수준으로 현금성 자산을 감안한 순차입금은 2조 9132 억원이다. 이는 대한통운 인수한 지난 2008년말 3조 9791 억원에서 약 1조원이 감소한 수준이다.
하지만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가 각각 572.6% 및 54.9% 등으로 재무안정성 지표는 여전히 취약하고, 항공기 도입계획 등에 따른 대규모 투자도 불가피한 상태라 현 차입규모는 다소 과중한 편으로 평가된다.
한편, 채권은행협의회 자율협약에 따라 올해 말까지 만기연장된 아시아나항공 차입금 중 대한통운 매각자금으로 상환한 나머지 약 6760억원은 그 만기가 재연장될 가능성이 열려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