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승훈 기자] 대형사들에 이어 중견 증권사들도 웅진발 '스트레스'로 몸살을 겪고 있다.
하나대투증권, 한국증권, 우리투자증권 등 대형사들이 웅진 채권관련 100억원~200억원대 평가손실을 입은 가운데 일부 중견 및 소형사들도 후폭풍을 피해가지 못하고 수십억원 가량이 물린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12일 17시28분 출고된 '웅진發 후폭풍, 증권사 임원들 좌불안석' 기사 참조)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형사를 제외한 증권사 중에선 동부증권은 웅진홀딩스 회사채가 94억원이었고 이 중 51억원을 손실처리키로 했다.
동부증권 관계자는 "국채와 회사채 등 채권영업을 활발하게 하다보니 여타 중소형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는 컸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채권 트레이딩부문은 수익이 쏠쏠해 상당부분 상쇄효과가 있다는 평가다.
신한금융투자는 들고있던 웅진 회사채가 65억원 규모인데 이를 전액 손실처리했다고 전해왔다. 대신증권의 경우 32억원 중 6억원, 교보증권은 10억원 중 7억원을 손실처리키로 했다.
이 외에 동양증권이 1억원, 신영증권이 100만원 가량 물렸으며 이 중 일부를 이번 2.4분기(7~9월) 평가손실로 처리할 예정이다.
한편 웅진 채권에 대한 평가손실 규모가 컸던 대형증권사들의 경우 담당임원 문책 등 파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웅진 회사채를 들고 있는 중견증권사들도 연말연시가 편치는 않을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