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와 웹보드가 향후 성장 키워드
[뉴스핌=배군득 기자] “NHN은 내년에 모바일 메신저 라인과 웹보드 게임이 어느 정도 수익을 거두느냐에 실적 상승과 직결될 것이다. 시장의 변수도 이에 달렸다.”
NHN 김상헌 대표는 8일 열린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이같이 표현했다.
NHN이 3분기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등이 모두 전년동기 대비 증가했지만 검색광고 시장의 위축, 국내 게임시장 하락 등으로 위기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3분기 실적 역시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단기간 성장하지 않았다면 위축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부분인 셈이다.
3분기는 국내외 경기 불안에도 불구하고 선방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만만치 않음을 예고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그만큼 NHN으로서는 신사업이 내년 실적을 상승시킬 수 있는 키워드로 자리잡고 있다.
모바일 메신저 라인은 국내보다 중국, 미국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일본 시장은 안정화에 접어들었다는 판단이다. 중국과 미국에서 내년 1분기 안에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상승세가 한 풀 꺾일 수 있다는게 시장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NHN도 이같은 분위기를 감지 한 듯 라인의 향후 사업전략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로 일관했다. 글로벌 가입자 7300만명을 넘어섰지만 중국과 미국에서 이렇다 할 수치가 나오지 않는게 걸림돌이다.
웹보드 게임 매출은 점차 감소 중이다. 이에 따라 NHN에서도 가입자당 매출(ARPU)이 더 이상 상승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일본에서 캐주얼게임이나 테라, 드래곤네스트 등 퍼블리싱 게임의 성적이 좋아 해외 실적에 기대를 걸고 있다.
국내에서는 정부의 게임 규제 이슈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내년 매출에서 웹보드 부문이 정부 규제를 어떻게 방어하느냐에 따라 향방이 갈릴 수 있다.
NHN 김상헌 대표는 “올해와 내년에는 새로운 모바일부문 투자와 라인 투자 프로모션으로 비용들 집행이 증가할 것”이라며 “본사 입장에서는 헤드카운트를 타이트하게 콘트롤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새로운 사업에서 수익이 어떻게 나느냐에 따라서 마진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현재로서 마진을 정확하게 말할 수 없다”고 전제한 뒤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라인 매출과 웹보드 규제 환경에 따라서 마진 영향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