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미국 대통령선거를 하루 앞두고 월가에서는 밋 롬니 공화당 후보가 선거에서 패배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현지시각) CNBC의 존 카니 수석 편집자가 전화, 이메일, 문자 등으로 20명이 넘는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을 조사한 결과, 거의 대부분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을 예상한다고 답변했다.
카니 편집자는 이들을 '롬니의 사람들'이라고 평가했다.
이들이 미드타운 호텔에서 열리는 기금모음 행사에 참여하고, 친구와 동료들에게 롬니와 공화당의 선거 기금에 기부하도록 설득하는 등 불과 수주 전만해도 롬니의 당선을 예상했던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더이상 롬니의 승리를 예측하는 의견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관측이다.
일각에서는 일부 주식이 이미 오바마 대통령의 승리를 반영하고 있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애널리스트 일부는 롬니 후보가 허리케인 샌디의 최대 피해자가 됐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한 투자은행가는 일단 폭풍이 잦아들자 롬니의 존재감도 대중들의 마음속에서 사라졌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의 지위를 이용해 피해 복구 작업의 전면에 나선데 비해 롬니는 폭풍에 쏠려있던 관심을 되찾아올 만한 무기가 없었다고 평가했다.
공화당 지지자인 헤지펀드 전문가는 롬니에 대해 "지난 몇 주간 어디에 있었느냐"고 반문하며 그의 존재감이 미미했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일부 전문가들은 롬니가 첫 대선토론 이후 토론에서 이겼다는 세간의 평가에도 불구,기회를 잘 포착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월가의 고위 임원은 "모든 눈이 그들(롬니)에게로 쏠려 있었는데 건진 것은 없다"고 혹평했다.
일부에서는 롬니의 러닝메이트인 폴 라이언 후보를 패인으로 지적하기도 한다. 러닝메이트로 인한 긍정적 효과가 전혀 없었다는 것이다.
"라이언이 선거운동기간 동안 한게 아무것도 없다"고 말하는 인물도 있다.
CNBC의 카니는 자신이 이날 대화한 월스트리트 금융인들 가운데 롬니의 승리를 확신한 사람은 단 한명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그는 "나는 월가의 컨센서스와 반대의견을 가진 사람"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모두가 오바마 대통령이 이길 것이라 말한다. 그리고 월가의 모든 사람들이 무엇인가가 일어난다고 말한다면 나는 그 반대가 일어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