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책 자원 한계 도달, 정치권 대응도 기대難
[뉴스핌=우동환 기자] 세계 최대 채권펀드 운용업체인 핌코(PIMCO)의 모하메드 엘-에리언 최고경영자(CEO)가 허리케인 샌디가 가져올 파장에 대한 분석을 내놓아 관심을 끌고 있다.
최대 피해는 항공과 보험업종에 집중될 것이며 건설 자재 등은 복구 수혜가 예상된다는 일반적인 판단과 함께, 미국 전체 경제로 보면 '플러스(+)'가 될 것이라고 봤다. 정책적인 면이나 정치권의 빠른 대응은 기대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30일(현지시각) 엘-에리언 핌코 CEO는 CNBC뉴스 초대석에 올린 분석을 통해 4가지 관점에서 이번 허리케인 샌디가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조망했다.
엘-에리언은 지금까지 나온 활용 가능한 정보를 토대로 살펴봤을 때 이 4가지 분석은 확실한 것도 완전히 불확실한 지점도 있다고 서두를 달았다.
그는 우선 경제의 개별 주체들 이번 재해로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승자'와 '패자' 역시 확실히 갈릴 것으로 내다봤다.
항공업을 비롯해 운송 분야를 예로 들면서 특정 산업은 수요 측면에서 단기적으로 회복이 어려운 상태에 직면할 것으로 평가했다. 또 재해보험에 가입한 대형 사업체들은 영업 손실을 일부 줄일 수 있겠지만 보험에 가입하지 못한 중소 기업이나 민간 분야는 타격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보상금을 지급해야 하는 보험 업계 역시 순익 감소가 예상되며 더 큰 재해보험을 검토해야 한다는 점에서 샌디로 인해 상황이 악확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이번 재해로 망가진 기반시설에 대한 확충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일부 건설 업종이나 자재 공급 업체에 대해서는 수혜를 예상했다.
이어 엘-에리언 CEO는 샌디가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약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재해로 실물 자산의 피해가 예상되지만 이는 활발한 경제활동을 통해 시간이 지나면 상쇄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는 미국의 재정 여건이 전반적으로 부담을 안게 되겠지만 일부 지체된 경제 활동이나 재건 수요를 자극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세 번째, 정책 측면에서 자연 재해 이후 정부 정책이 전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정부가 재정지출을 통해 기반시설의 재건이나 보험에 가입하지 못한 취약 업체에 대해 지원에 나서지만 지금은 재정 여건에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연준 역시 이미 정책 금리를 낮출 대로 낮춘 상황에서 부양 카드를 꺼낼 여력에 대해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샌디를 계기로 미국 정치권이 여러 경제적 도전에 맞서 적절한 정책 합의를 도출할 수 있을지는 매우 불투명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과거 사례에서 봤을 때 심각한 재해가 정치권을 정책 합의와 공조로 이끌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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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