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헬스케어株 주도 vs 등급강등 루머
- 美 실업수당 청구건수 감소...예상밖 개선
- 피치, 美 신용등급 강등 루머에 '술렁'
- 美 총수들 "재정절벽 해결하라" 의회에 '서한'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전일 종가 부근에서 혼조세를 보인 끝에 소폭 오르며 장을 마무리했다. 에너지와 헬스케어주가 시장을 오름세로 유도했지만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가 미국에 대한 신용등급을 강등할 것이라는 루머가 퍼지면서 주요 지수는 압박을 받았다.
25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대비 0.2%, 26.34포인트 오른 1만 3103.68을 기록했고 S&P500지수도 0.3%, 4.22포인트 상승한 1413.97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0.15%, 4.42포인트 오르면서 2986.12선에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각종 경제지표는 비교적 개선된 흐름으로 일관된 모습을 보였다.
영국 통계청은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1.0% 증가했다고 밝혀 지난 5년래 최고 상승폭을 기록하는가 하면 중국의 4분기 제조업 생산 증가율이 3분기 성장세를 앞지를 것이라는 전망도 시장을 떠받쳤다.
또 미국의 고용지표 역시 개선 흐름을 보이면서 투자심리를 녹이는 재료로 작용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 주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계절조정수치로 36만 9000건을 기록, 직전 주에 비해 2만 3000건 감소했다고 밝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 내구재 주문 역시 수송장비 주문 급증에 힘입어 9.9% 증가하며 위험자산 선호 추세를 지지했고 지난달 미국의 미결주택 매매도 소폭 증가세를 보여 주택시장이 느린 속도로 회복되고 있음을 방증했다.
반면 피치가 미국에 대한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것이라는 루머가 시장에 퍼지면서 투자자들은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 피치측 대변인은 "구체적인 부정적 충격이 없는 만큼 오는 2013년 말까지 부정적 전망과 관련해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피치는 미국에 대해 'AAA' 신용등급과 '부정적 전망'을 부여하고 있다.
한편 '재정절벽'의 불안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국의 대기업 총수들이 급기야 의회를 향해 이를 해결해 달라고 촉구하고 나서면서 화제가 됐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 보잉 등 미국 80여개 대기업 총수들은 세제개혁과 지출삭감을 통해 연방 적자를 축소하라는 내용의 서한을 의회로 발송했다.
의료보험그룹인 애트나의 마크 베트로리니 최고경영자(CEO)는 공개서한을 통해 "양당의 합의 하에 오는 11월 대선 직후 확실한 적자 감소안을 내놓는다면 경제에 대한 기업인들의 신뢰 회복으로 이어져 고용과 투자효과로 연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S&P 하위업종 중에서는 통신주와 금속주가 하락한 반면 헬스케어주와 에너지주가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애플은 이날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앞두고 1.3% 하락했고 '윈도8' 및 태블릿PC '서피스' 출시 행사를 가진 마이크로소프트는 0.1% 올랐다. 윈도8은 데스트탑과 모바일에 동시에 적용될 수 있게 제작되면서 유저 인터페이스(사용자 환경)가 기존과는 완전히 달라져 눈길을 끌고 있다.
'메트로 UI'는 컴퓨터의 바탕화면에 기존의 아이콘을 없애고 사각의 타일을 배치했으며 이 타일을 누르면 해당 프로그램으로 이어지게 설계됐다. 또 기존 윈도의 가장 대표적 상징이었던 '시작' 버튼도 모습을 감췄다.
MS의 스티브 발머 최고경영자(CEO)는 "'윈도8'은 컴퓨터 진화와 혁명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우리는 기술업계의 선두주자로 복귀할 것"이라고 말해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반면 아마존닷컴과 반스앤노블은 1% 미만의 하락을 기록했다.
전일 20% 가량 급등한 페이스북은 이날 3% 내리며 숨고르기를 보였고 베스트바이도 9.8%의 폭락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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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