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줄어들면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했다. 국채 발행 결과가 예상보다 부진한 것도 국채 가격을 압박했다.
유로존에서는 독일과 스페인 국채가 동반 하락했다. 영국 경제가 3분기 1% 성장을 기록, 침체를 벗어났지만 국채 수익률은 상승했다.
25일(현지시간)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이 4bp 오른 1.83%에 거래됐고, 30년물 역시 3bp 상승한 2.98%를 나타냈다. 5년물과 7년물 수익률도 각각 5bp 상승했다.
이날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38만9000건으로 전주 대비 2만3000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신청 건수가 감소한 동시에 40만건 아래로 떨어지면서 고용 개선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실업수당 신청 40만 건은 고용시장의 개선 여부를 가늠하는 분기점으로 통한다.
주택 지표는 부진했다. 9월 미결주택 매매는 0.3% 늘어난 99.5를 기록했다. 증가폭은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2.1%에 못 미치는 것이다.
이날 미 재무부가 발행한 290억달러 규모의 7년물 국채는 1.267%의 금리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262%를 소폭 웃도는 것이다. 응찰률 역시 2.56배로 2009년 5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RBS의 윌리엄 오도넬 국채 전략가는 “재정절벽과 대선을 포함한 불확실성이 국채시장을 압박했다”고 설명했다.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3bp 상승한 1.58%를 기록, 3일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포르투갈에 대한 구제금융 차기 집행분이 지급된 데 이어 그리스 역시 지원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번지면서 안전자산 매수 심리가 희석됐다.
여기에 트로이카(EC, ECB, IMF)가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합의안 이행 시한을 2년 연장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하지만 스페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5bp 상승한 5.62%를 기록했고, 그리스 10년물 역시 9bp 뛴 17.10%에 거래됐다.
영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6bp 상승한 1.91%를 기록했다. 영국 통계청에 따르면 3분기 영국 경제가 올림픽 효과로 1% 성장, 4분기만에 플러스 성장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날 국채 가격을 끌어올리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RIA 캐피탈 마켓의 닉 스타멘코빅 전략가는 “위험자산 시장이 안정을 찾으면서 안전자산의 매력이 꺾였다”며 “포르투갈이 구제금융 차기분을 집행 받은 데 따라 부채위기에 대한 경계감이 다소 풀렸다”고 말했다.
▶ `분양속보` 대명리조트(콘도) 1200만원대 파격 분양!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