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복지

속보

더보기

아동병원 '소아응급실화' 심각 단계..."어린이 건강 기본법 제정해 물적 지원제도 마련해야"

기사입력 : 2024년06월30일 16:06

최종수정 : 2024년06월30일 16:07

소청과 기피에 따른 전문의 부족...일반 병원 업무 과부하
설문 응답 병원 '90%', 소아응급실 대체 역할 수행 중
최용재 회장 "아이 죽은 후 해결책 나오나?"...'핀셋지원' 절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소아의료체계의 붕괴로 인해 아동병원의 소아응급실화가 심각 단계 수준으로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을 위한 별도의 응급실 운영 체계가 없는 상황에서 일반 아동 외래환자를 보는 아동병원의 업무 부담이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대한아동병원협회(협회, 회장 최용재)는 30일 '아동병원의 소아응급실화 대책 촉구 기자회견'을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개최, 아동병원의 업무 과부하 완화를 위해 '어린이 건강 기본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최용재 대한아동병원협회 회장

최용재 회장은 "아이가 꼭 죽어야 해결책을 만드느냐"며 "법에 기반해 아동병원이 '핀셋 지원'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협회에 따르면 아동병원에 내원한 소아응급환자의 소아응급의료센터를 비롯한 상급종합병원 전원은 무척 어렵다. 협회가 아동병원의 소아응급실화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회원병원 117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기간: 27일~29일) 결과 50곳이 응답한 것에 따르면, 구급차로 전원되는 매월 응급환자수를 묻는 질문에 5건 이하라고 답한 경우가 56%였지만 6~10건이 22%, 11~15건이 4%, 16건 이상이 6%로 조사됐다.

한 아동병원은 120건에 달하는 119전원 환자를 받는 경우까지 있었으며 응답한 전체의 90% 아동병원이 소아응급실의 대체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다.

특히 지난 한 달간 구급차로 이송받은 환자 중 준중증 이상 환자는 몇몇이냐는 질문에 5건 이하가 52%, 6~10건이 10%로 각각 나타나 응급실이 없는 지역 아동병원이 준중증 응급환자를 보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는 의료 사고 위험성에 크게 노출돼 있는 환경이다.

구급차로 내원한 중증 환자를 다시 상급병원으로 전원 이송이 매우 어렵다는 응답이 72%로 조사됐다. 아동병원이 중증 위급환자를 대학병원 전원 시 한 환자당 연락해 본 병원은 몇 곳이냐는 질문에는 5곳 이하가 90%로 가장 많았다. 6~10곳은 6%였다.

중증 환자 중 지난 한 달간 환자 거주 진료권역을 벗어나 전원되는 비율은 50% 정도였다. 이는 장거리 전원을 의미하며 자칫 골든타임을 넘어가 불상사를 초래할 수도 있어 소아중환 이송 및 수용 대책이 절실하고 심각하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비율을 보면 5건 이하가 40%, 6~10건이 2%, 20건이 2%였다.

정성관 부회장(우리아이들의료재단 이사장)은 "응급 환자 이송이 안될 경우 그 환자에게 여러 명의 의사와 간호사가 진료해야 하는 부담감과 함께 법적 책임 문제까지 감당해야 하는 2중고를 겪고 있음은 물론 소아응급환자가 구급차에 의해 내원했을 경우 일반 진료를 전혀 할 수 없어 일반 환자들이 장시간 대기 중 상당수가 불만을 터트리고 돌아가는 상황이 발생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외래 환자를 보는 중 응급환자가 들어오면 모든 진료가 중단되는 문제점을 설명한 것이다.

정 부회장은 "응급 및 중증 치료로 인해 소아과 외래 간호사들의 혼란 및 불만이 가중되고 대기 중인 환자들이 마치 병원이 무슨 잘못을 한 것처럼 오인해 환자 보호자들이 아동병원을 바라보는 따가운 시선도 감내해야 하는 부분"이라며 "아동병원 소아응급실화에 대한 법적, 제도적, 정책적 대책이 마련돼야 소아응급환자도, 아동병원도 최상의 환경에서 최상의 진료와 진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대한아동병원협회가 30일 아동병원의 소아응급실화 대책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 중이다.

이창연 부회장(부산 아이사랑병원장)은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정원은 800명 수준이지만 올해 100여 명으로 정원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태이고, 고연차 전공의가 수료하는 내년 초가 되면 소청과 전공의는 거의 볼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아동병원의 소아응급실화는 내년부터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라며 "올해 안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아동병원의 소아응급실화는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소송 사건 이후 전공의 지원율 급감과 소청과 의료기관의 경영 악화 및 의료사고 부담감 증가로 인한 탈소청과화, 초저출산으로 인한 소청과 의료기관의 불투명한 미래 등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동병원의 소아응급실화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소아응급환자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아동병원과 소방청과의 대응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고 제안했다.

이를 위한 대책으로 보건복지부 내에 소아 의료를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소아청소년과 의료과'를 신설하고, '어린이 건강 기본법'을 제정해 법적인 지원 배경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최 회장은 "일선 소방구조대원의 경우 아동병원 응급환자를 돕고 이송하는 보람된 일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동병원에 내원하면 매우 미안해하고, 아동병원 역시 중증응급환자의 경우 준비되지 않은 갑작스런 내원으로 당황해 한다"며 소아응급환자 진료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아동병원 내에 추가적인 인적 물적 기반 시스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calebca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