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적 기업 간담회·도시농부장터·청년자문단 발대식 참석
[뉴스핌=노희준 기자] 안철수 무소속 대통령후보는 강원도에서 1박2일간의 '강행군'을 소화한 바로 다음날인 20일에도 3개의 일정을 소화하며 주말 수도권 표심을 잡기 위해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안 후보는 먼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하자센터 999클럽'에서 한국사회적기업중앙협의회(한기협)가 주최한 초청간담회에 참석해 사회적 기업인들의 고충을 듣고, 사회적 기업·경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안 후보는 간담회에서 "사회적 기업은 초기에 성공 확률이 일반 기업보다 낮아 국가가 초반에 지원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사회적 기업이 사업 모델을 통해 스스로 지속 가능성을 담보해서 어떤 지원 없이도 혼자서 살아갈 수 있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형태"라며 사회적 기업인들의 분발도 당부했다.
특히 조재호 청년 사회적 기업 대표가 일부 대학교에서 취업률 숫자를 높이기 위한 편법을 쓰고 있는 사례를 거론하며 "사회적 기업안에서도 (취업) 담당자가 많은 (취업) 숫자를 내기 위해 청년들을 정책에 소비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안 후보는 "단기성과를 위해 청소년을 이용하지 말라는 말에는 저도 분노하고 있다"면서 "이런 일은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또한 출마 이후 자신의 경제관으로 내세우고 있는 '두바퀴 경제'에 대해 재차 강조했다.
그는 "경제민주화는 그것 자체로 최종 목표도 아니고 하나의 수단"이라며 "경제민주화를 통해 사람들이 창의력과 상상력을 펼치는 나라를 만들고 그런 기반에서 모두가 성장에 동참해 모든 사람이 경제적 주체로서 권리를 누리는 결과까지 연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어 서울 종로구 세종로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에서 열린 도시농부장터를 방문, 귀농인들이 내놓은 농작물 장터를 둘러보고 장터에 나선 귀농인 등과 함께 점심식사를 했다.
안 후보는 오찬을 하면서 "처음 올 때 단순히 열심히 만든 농산물을 파는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굉장히 좋은 아이디어를 갖고 어떤 이는 거기에 가공하는 아이디어를 내고 어떤 이는 나름대로 브랜드를 만들어 판매하면서 소비자와 소통하는 농업의 현장인 것 같다"며 "농업도 혁신적인 생각을 하면 많이 발전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도시농부장터를 둘러본 소감으로는 "예전에는 공동체였던 시장이 산업화가 되면서 필요한 것을 돈 주고 사오는 비인간적인 쪽으로 바뀌었지만 더 이상 이런 곳이 되면 안 되겠다는 문제의식이 사회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시장은) 단순히 필요한 물건을 사고 마는 거래의 장소가 아니라 사람이 만나는 장소, 소통의 장소, 아이들도 많이 데려오는 교육의 현장, 공동체가 복원되는 소중한 단초가 되는 장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안 후보는 발걸음을 종로구 공평동 위치한 자신의 선거사무실로 돌려 청년자문단 발대식에 참석했다.
그는 청년자문단 발대식 인사말을 통해 "(지난 한달여 동안 돌아다닌) 현장에서 여러 사람을 접하면서 '나라의 품격'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면서 "이제는 더 이상 모든 사람과 내가 경쟁자 관계가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이고 사람이 사람으로 인정받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청년들을 향해서는 "청년의 문제뿐만 아니라 모든 세대와 소통해서 그들의 고민을 전달하는 모든 세대의 가교역할을 해달라"며 "여러가지로 힘든 상황이지만 여기에 안주하거나 좌절해서는 안 되고 사회에 대한 요구는 하되 각자 어떻게 행복할 수 있는지는 고민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청년자문단에 참여한 20대 청년들은 선거사무실 안에서 20대가 바라는 대한민국의 모습들을 종이 비행기에 적어 날리고 안 후보측에서 선정해 함께 읽으면서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안 후보는 오는 21일 오전에는 캠프 기자실에서 고용 노동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원로 교수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는다.
한편 안 후보는 전날 강원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 사무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후보 단일화와 관련, "만약 국민들이 원해서 단일화 과정이 생긴다면 거기서도 이겨 끝까지 갈 것"이라며 "열심히 해서 끝까지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단일화 없는 완주도 가능하겠느냐는 질문에는"국민들의 몫에 맡기겠다"고 했다.
정치혁신에 민주당의 인적 쇄신이 포함되느냐는 의문에는 "정당 내에서 판단할 몫인 것 같다'며 "국민이 그 모습을 보면서 판단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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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