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문형민 기자] HMC투자증권은 한진해운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밑돌 것이라고 예상했다. 목표주가를 기존 1만8500원에서 1만6800원으로 하향 조정 하지만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강동진 애널리스트는 17일 "한진해운의 IFRS 연결기준 3분기 매출액 2조955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9.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672억원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며 "선사들간의 공조가 지속되면서 한진해운의 전체 평균 운임은 전년동기 대비 14.3% 상승한 것으로 추정되나, 유럽 노선을 중심으로 컨테이너 수송량이 약세를 보여 이익 개선이 제한적이었다"고 분석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한진해운의 3분기 미주노선 컨테이너 수송량은 완만하게 회복하고 있는 미국의 부동산 경기로 인해 전년동기 대비 13.4% 증가할 것"이라며 "하지만 유럽노선의 경우에는 작년 3분기에 비해서도 3.6% 감소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수요 약세로 인해 주요 컨테이너 선사들은 일찌감치 선복량 축소에 나섰다. Maersk 역시도 지난 12일부터 12월 초순까지 구주서비스인
AE9를 중단하는 것 외에도 지중해 행 AE5도 11월부터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Maersk는 유럽노선에서 약 21%의 선복량을 감축하게 된다. G6, CKYK 등 주요 얼라이언스도 유럽노선에 대해서 윈터프로그램(Winter Program)을 조기에 가동 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는 "계선율은 내년 1분기까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운임 인상에 힘을 실어 줄 것"이라며 "한진해운의 Head-haul 기준 아시아-유럽 노선 3분기 운임은 $1,702/TEU로 SCFI 기준 3분기 평균 Europe 노선 운임인 $1,489/TEU 보다는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4분기는 전형적인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선사들간의 공조체제가 지속되면서 운임이 급락할 가능성은 낮다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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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