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에너지 선물 관심 증가
[뉴스핌=유혜진, 이에라 기자] # 직장인 34살 김 모씨는 농산물과 관련된 상품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최근 글로벌 가뭄으로 애그플레이션(곡물가격에 따른 물가상승)에 대한 경고음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 씨는 농산물 관련 펀드, 선물 등 다양한 투자 방법에 대해 고민하던 중 직접투자를 하기 위해 농산물 해외선물에 투자하기로 맘을 먹었다.
일반 투자자들이 선물사를 통해 거래할 수 있는 상품은 크게 국내선물, 해외선물, FX마진거래가 있다.
국내선물은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지수, 통화, 금리, 주식, 상품(금·돈육)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이다.
통화선물 가운데 달러선물의 경우 1계약당 58만원 정도의 기본 증거금이 필요하지만 대개 선물 상품은 주식 운용과 비슷하게 최소 1500만원 수준에서 계좌를 개설해 운용을 시작한다. 지나치게 적은 금액에서 거래를 하게 되면 리스크가 높아져 위험 부담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해외선물의 경우 전세계 주요 선물거래소 등에 상장된 금융선물과 상품선물을 대상으로 하는 선물거래다. 통화, 지수, 금리, 귀금속, 비철금속, 에너지, 농산물, 축산물 등이 투자 대상이다.
FX마진거래는 한 계약당 10만 통화단위의 이종통화 현물환을 해당 계약크기의 10%에 해당하는 증거금을 통해 매매할 수 있는 상품으로 만기일 및 실물인수도 없이 청산시 차액만 정산하는 현물환거래를 말한다.
선물거래란 미래의 특정시점(만기일)에 특정상품을 특정가격에 인수하거나 인도할 것을 약정하는 거래다.
선물 투자를 처음 시작할 때는 은행, 증권사 혹은 선물사를 직접 방문해 위험 고시 등 기본적인 투자 체계에 대해 설명을 받은 뒤 투자에 나서는게 좋다. 이후 전화나 HTS(Home trade system)를 이용하면 된다.
최근 당국의 규제 강화로 FX마진 거래량은 크게 줄었지만 해외선물은 거래량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전세계적으로 곡물 가격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관련 해외선물에 대해 주목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FX마진 거래보다 레버리지가 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는데다 다양한 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매력이 주목받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해외선물 가운데 농산물 부문은 지난 2010년 6월 약 4만 계약에서 올해 같은달 6만 계약 수준으로 늘었다. 에너지 선물 역시 5만 계약에서 올해 9만8000계약으로 크게 늘었다. 특히 유엔은 최근 "올해 기상이변으로 주요 식량 수출국의 곡물 재고량이 위험수준으로 낮아져 2013년에 중대한 식량위기가 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어 농산물 선물은 투자자들의 관심대상이 될 전망이다.
선물사의 한 관계자는 "농산물 같은 경우 한번 추세가 전환되면 오래 지속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기관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최근 농산물 파생상품에 우호적인 조건이 만들어지며 거래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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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유혜진 기자 (beutyfu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