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일부 모바일 게임 관련주들이 '카톡게임' 테마를 형성하며 개인투자자들의 공격적인 매수세를 중심으로 가파르게 오르는 사이 기관투자자들은 대거 차익실현에 나섰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게임업체 조이맥스 주가는 지난달 말부터 오름폭을 확대하며 이달초에는 연일 상한가 행진을 기록했다. 지난달 초 2만2350원이던 주가는 한달새 2만 2만8000원대까지 올랐다. 이어 이달 2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급등세를 나타내며 8일에는 4만6700원까지 올랐다.
조이맥스의 자회사가 만든 게임이 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에서 인기를 끌면서 매수세가 몰렸다. 주가를 끌어올린 주요 수급주체는 개인투자자들이다. 같은 기간 기관은 오히려 매도로 일관하며 철저하게 차익실현 기회로 삼았다. 기관은 9월 25일부터 10월 9일까지 연속적인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 기간동안 기관은 총 22만8000주를 팔았다. 하루에 8만주 이상을 매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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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맥스 최근 주가 추이 및 기관매매 동향> |
조이맥스의 모회사인 위메이드 역시 상황은 비슷한다. 조이맥스 주가가 급등하면서 위메이드에도 매수세가 유입됐다. 기관은 주가가 급등했던 지난달 말에서 이달초 집중적으로 매도했다.
게임업체 드래곤플라이 역시 카톡 테마주로 묶이면서 주가가 급등하자 KB자산운용은 보유지분을 정리했디
KB자산운용은 드래곤플라이 지분율을 종전 15.36%에서 9.41%(지난 8일 기준)로 낮췄다고 최근 공시했다. 작년 8월 드래곤플라이에 처음 투자했던 KB자산운용은 이 종목이 조정을 받을때마다 지분을 늘려오다가 최근 주가 급등세를 이용, 지분을 대거 처분했다.
드래곤플라이는 지난달 28일부터 카카오톡에 '스페셜포스NET'를 서비스하면서 주가는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1만5000원이었던 주가는 나흘만에 2만3250원까지 급등했다.
또 다른 카톡게임테마주 바른손게임즈는 주가가 급등하자 최대주주 의 특수관계인과 관계회사들이 차익실현에 나섰다.
바른손게임즈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인 김상은씨는 지난 5일 보유주식 29만4,079주 전량을 장내에서 팔았다. 최윤호씨 역시 9일과 10일 이틀에 걸쳐 4만8,043주를 장내 매도했다. 관계사인 금한냉동과 밴퀴쉬홀딩스도 9일 각각 16만336주, 6만2,500주를 장내에서 팔았다.
바른손게임즈는 계열회사인 바른손크리에이티브가 카카오톡을 통해 '보석팡'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고 알려지면서 4일부터 나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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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