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올해 은행권 임금 인상률이 3.3%로 결정됐다. 노사가 쟁점을 벌였던 근무시간 정상화는 오후 7시면 업무용 PC가 자동으로 종료되는 시스템 도입으로 해결하기로 했다.
12일 오전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회장 박병원)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위원장 김문호)은 은행연합회관에서 대표자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에 최종 합의할 계획이다. 이후 15일 임금단체협약(임단협) 최종 타결식을 갖는다.
임단협의 핵심은 근무 시간 정상화로 오후 7시에 직원들의 PC를 강제 종료함으로써 이뤄지게 했다.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금융회사들은 본사 차원에서 일정 시간이 되면 자동으로 PC가 종료되는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
실질적인 적용을 위해 지점 평가에도 이를 반영해 근무시간이 긴 지점은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PC오프 등 세부적인 방법은 금융기관 별로 적용할 계획이다.
또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해 비정규직의 무기계약직 전환 기간을 종년 2년에서 1년으로 앞당기기로 했다. 가령 올해 채용된 직원은 내년부터 무기계약직 또는 정규직 전환이 가능해진다.
올해 임금 인상률은 3.3%에 합의하기로 했다. 이 중 0.3%에 해당되는 금액은 사회공헌기금으로 출연할 예정이다. 사측도 직원들이 내는 금액과 같은 규모로 출연한다. 총 규모는 약 4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사회공헌활동은 애초 금융노조가 요구해왔던 대학생 학자금 무이자 대출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방면에서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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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