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1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평상시와 크게 다르지 않은 분위기로 시작됐다. 이날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석 달 만에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한 가운데 취재 열기도 뜨거웠다.
회의장에는 김종화 부총재보와 추흥식 외자운용원장이 먼저 자리를 잡고 앉아 있었다. 이후 유상대 국제국장, 신운 조사국장이 함께 회의장으로 들어와 대화를 나눴다. 이후 서영경 금융시장부장, 김민호 통화정책국장, 성병희 거시건전성분석국장이 등장했다.
금통위원 중에서는 임승태 위원이 가장 먼저 회의실에 발을 디뎠다. 그는 자리에 앉기 전에 국제국장과 조사국장에게 "오늘 양이 너무 많아"라는 멘트를 남겼다. 이후 하성근, 정해방, 문우식, 정순원 위원과 김준일 부총재보, 송재정 감사와 박원식 부총재, 강준오 부총재보가 차례로 입장했다.
잠시 뒤 와인색에 가까운 붉은 계열 솔리드 넥타이를 맨 김중수 총재가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받으며 회의실로 입장했다. 그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입을 꾹 다문 채 자리에 앉아 의사봉을 세 번 두드렸다.
문우식 위원은 손가락으로 입을 가리고 심각한 표정으로 자료를 응시하고 있었다. 나머지 위원들은 대체로 정면이나 아래를 바라보며 기자들의 퇴장을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시장에서는 이날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2.75%로 0.25%p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를 반영하듯 9시 37분 현재 국채선물은 전날보다 9틱 오른 106.62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이날 한은이 올해 경제전망을 2%대로 낮춰 잡을 것이 확정적인 가운데 김중수 총재의 기자간담회에도 주목하는 모습이다.
금통위의 기준금리 결정 결과는 10시 전후로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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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