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국제 유가가 달러 약세와 지정학적 긴장감 고조에 4%의 급등을 연출했다. 전일 하락폭을 모두 만회한 셈이다.
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1월물은 전일보다 3.57달러, 4.05% 오른 배럴당 91.71달러에 마감하며 90달러대를 다시 회복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4.02%, 4.35달러 오르면서 배럴당 112.52달러대에 거래선을 형성했다.
이날 오전 시장은 유럽중앙은행(ECB)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국채매입을 통한 시장 개입의 당위성을 강조하면서 술렁이기 시작했다. 특히 유로화는 달러대비 강세를 보이면서 지난 9월 21일 이후 약 두달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드라기 총재는 "재정 건전성을 회복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수용하는 국가들에 대해서는 국채를 매입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또 그는 "유로존 정부들이 재정 및 구조에서의 불균형을 낮추기 위해 필요한 조치들을 이어가야 한다"며 "금융부문의 구조조정 역시 시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시리아와 터키 국경에서 군사행동이 벌어지면서 지정학적 긴장감도 한층 고조되는 모습을 보였다.
터키는 시리아가 발사한 포탄에 자국민이 사망하는 등 상황이 심각해지자 반격을 가하는 중이다. 터키 의회는 이날 시리아 영내 군사작전을 승인해달라는 안건을 통과시키면서 전면적인 충돌 위험이 제기되고 있다.
동시에 터키는 국제사회의 개입을 촉구하면서 시리아에 대한 규탄과 비난의 수위를 높여가는 상황이다.
트레디션 에너지의 애디슨 암스트롱 매니저는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유가 상승에 도움이 됐다"며 "중동지역의 긴장감이 더해진 것도 유가를 끌어올리는 재료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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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