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중국 제조업 경기가 두 달째 위축된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다만 그 수준은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8로 지난 8월의 49.2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결과는 당초 금융시장 경제전문가들의 예상과 일치하거나 소폭 약한 것이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9월에는 제조업지수가 개선되는 계절적인 특징을 보이기 때문에, 이번 지수 개선이 큰 의미가 없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 8월 당국이 발표한 공식 제조업지수는 2011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였다. 제조업지수는 50선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국면을, 낮으면 경기 위축국면을 각각 시사한다.
경제전문가들은 외수가 줄어든 것이 제조업, 특히 수출업체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향후 전망은 4분기에 바닥을 거친 후 반등할 것이란 의견이 대부분이다.
한편, 앞서 HSBC가 발표한 9월 제조업 PMI지수는 47.9를 기록, 9개월 최저치로부터 소폭 상승했다. 이는 경기 위축 속도가 주춤했음을 보여준 것이지만 1년 가까이 악화 양상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최근 경제 지표는 중국 경제에 중앙은행과 정부의 경기 부양 노력이 필요함을 보여주고 있다.
새 지도부로 교체를 준비하는 중국 당국은 금리인하나 지준율 인하 혹은 공식 재정 부양책을 도입하기를 주저하고 있다. 지난주 중국 인민은행(PBoC)의 학계 자문역은 주택가격 거품이 재발할 위험 때문에 완화정책을 구사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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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