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대금 1.2조원은 웅진그룹 재무개선에 활용
[뉴스핌=이연춘 기자]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핵심 계열사 웅진코웨이를 팔아치우면서 매각대금 용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28일 MBK파트너스(PEF)가 잔금납입을 종료하면서 최종적으로 웅진코웨이 매각거래는 마무리될 예정이다.
윤 회장은 앞서 8월 웅진코웨이 경영권을 포기하고 그룹의 재무구조개선을 위해 MBK파트너스사모펀드(PEF)에 매각 결정했다.
웅진홀딩스는 보유한 웅진코웨이 주식 2187만9304주(28.37%), 윤 회장 자녀 2명이 보유한 지분 1.52%, 임직원들의 주식(2.53%) 등 총 매각지분은 30.9%(2383만주)다. 매각지분은 주당 5만원, 총 1조1915억원에 MBK파트너스에 매각한다.
24일 웅진그룹에 따르면 웅진코웨이 매각대금 약 1조2000억원을 그룹의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할 예정이다.
우선 웅진그룹은 웅진코웨이 지분을 담보로 차입했던 부채를 즉시 상환한다. 웅진그룹은 우리은행 등 8개 금융기관으로부터 3000억원의 자금을 사용했다. 웅진코웨이 지분과 웅진에너지, 웅진씽크빅 등의 담보로 차입한 것.
웅진캐피탈의 차입금 700억원, 웅진플레이도시 700억원, 극동건설 PF 1200억원 등 2600억원에도 웅진코웨이 지분이 담보로 제시돼 있다. 현재 웅진홀딩스가 보유한 웅진코웨이 주식 2382만9150주 중 담보로 묶여있는 주식은 총 1195만3501주. 시가총액으로는 21일 종가 기준 4820억원 정도된다.
이외 웅진코웨이 주식 처분에 대한 세금으로 800억원 가량이 빠져나간다. 또한 지난 19일 웅진에너지로부터 280억원, 웅진씽크빅에서 250억원 등 계열사로부터 총 530억 원의 자금을 차입 자금을 상환한다. 이자율은 6.9%로 10일 뒤 상환을 약속한 초단기 차입금이다.
윤 회장은 결국 웅진코웨이 매각 대금 1조2000억원을 대부분은 소진하고 200억원 가량만 손에 쥐게 된다.
웅진홀딩스 관계자는 "오는 28일 MBK파트너스로 웅진코웨이 매각잔금이 완료되고 자금이 유입되면 계열사로부터 차입한 자금을 상환할 것"이라며 "MBK로 지분을 넘기기 앞서 그동안 웅진코웨이 주식을 담보로 받았던 거액의 대출금을 상환할 목적으로 차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웅진코웨이는 향후 웅진을 떼고 코웨이로 바뀐다. 그러나 사명이 바뀌어도 당분간 브랜드명은 웅진을 사용할 예정이다.
웅진코웨이는 상호를 코웨이로 바꾸는 등 정관을 변경하기 위해 27일 주주총회를 연다. 한글 이름이 변경되면 영문명도 WOONGJIN COWAY Co., Ltd.에서 COWAY Co., Ltd.로 바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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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