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국내 6개 금융지주회사들이 21일 '고객 신뢰회복 시행방안'을 일제히 발표했다. 지난 달 21일 김석동 금융위원장과 금융지주 회장들 간의 간담회 논의 결과에 따른 후속 조치다.
KB 우리 신한 하나 농협 산은 등 6대 금융지주는 이날 각각 △금융시장 안정과 금융산업 건전성 확보 △실물경제 자금 지원 △가계부채 안정 관리 △중소기업과 서민 지원 확대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금리체계 개선 등 6개 부문의 세부 시행과제를 선정해 발표했다.
금융지주들은 우리 경제의 뇌관인 가계부채 문제 해결을 위해 가계의 빚 상환 부담을 완화하는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우리금융은 다음 달 초 하우스푸어 구제대책인 '트러스트앤리스백'(신탁 후 재임대) 제도를 금융권 최초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밖에 금융지주들은 최근 가계 연체 발생을 억제하고 채무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자체 프리워크아웃(사전채무재조정) 제도 도입을 차질 없이 시행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불안한 대내외 경제여건을 감안해 중소기업과 서민 등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금융소비자 권익 보호 강화를 위해 금융지주들은 임원급 최고책임자를 지정하고 소비자보호 전담부서도 설치키로 했다.
우리금융은 사회 문제로 부상한 ‘하우스푸어’ 대책을 조기 정착시키기 위해 오는 10월 초에 ‘트러스트 앤 리스백’ 개념의 맞춤 상품을 금융권 최초로 출시하기로 했다.
국민금융은 청년 기업인의 창업지원을 위해 수백억원 규모의 ‘KB청년창업펀드’를 새롭게 조성하는 한편, 오는 24일 KB금융은행 영등포지점에 금융권 최초의 서민금융상담창구를 신설, 서민들의 금융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신한금융도 이달 중으로 신도림 등 3곳에 신한은행 서민금융 전담 점포를 개설하고 상대적으로 금융 서비스 기회가 적은 지방 9개 지역에 서민전담 창구 20개도 연내 개설할 방침이다.
하나금융의 경우 그룹차원의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해 하나은행에는 ‘금융소비자보호부’를, 외환은행에는 ‘금융소비자보호센터’를 각각 신설하기로 했다. 하나대투증권을 비롯한 나머지 관계사들도 소비자 보호를 위한 전담조직을 신설ㆍ확대할 계획이다.
산은금융은 사회책임금융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중소기업 지원 확대와 경제활력 촉진을 위해 중소ㆍ중견설비투자펀드, 동반펀드 등 총 7조원이 넘는 자금을 조성,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를 더욱 강화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농협금융은 기한연기가 어렵거나 단기 연체인 가계 및 자영업자에 대한 프리워크아웃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3연속 태풍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과 주민, 중소기업을 위해 다양한 금융지원대책을 추진,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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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