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매대란 이어질까? 환매 욕구 우세
자료:한국예탁결제원 (단위: 억원) |
1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4일 국내 펀드(MMF포함) 환매신청 금액은 4조2718억6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 보면 국내주식형 펀드에서 6427억6000만원, 머니마켓펀드(MMF)에서 3조2120억7000만원 수준의 환매 신청이 들어왔 다. 국내채권형 펀드는 1563억8000만원 규모로 나타났다.
지난 14일 코스피는 미국이 꺼내든 3차 양적완화(QE3) 카드와 국제 신용평가사(S&P)의 한국 신용등급 상향 소식에 힘입어 5개월만에 2000선 위로 올라서면서 차익실현 욕구가 환매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4~5개월의 차익실현부분이 환매로 이어져 자금 유출의 요인이 된 것이란 설명.
일각에서는 환매대란이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내놓았으나 전문가들은 환매 욕구가 큰 것일 뿐 추세로 보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고 분석했다.
서경덕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과거 지수가 2000 가까이 갈 때는 투자자들 환매 심리가 우세했지만 다시 지수가 1800~1900대로 빠지면 자금 유입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완전한 환매 추세보다는 환매 심리가 우세하다고 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주가가 상승하고 있으나 투자심리는 아직 불안함을 떨치지 못했다"며 "시장의 근본적인 변화에 후행적으로 대응하던 양상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증시의 강한 상승 추세를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지수의 움직임에 따라 펀드 자금 유출입이 반복될 수 있을 것이란 얘기다.
다만 과거 경우를 돌이켜볼 때 환매 욕구가 우세할 때 상승 추세가 이어질 수도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의 경우를 봤을 때 투자자들의 환매 욕구가 컸던 때에는 오히려 추세의 변곡점이거나 의미있는 지수 상승세가 있었다는 것을 염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꾸준히 적립식 펀드로 주식형에 대한 접근을 지속하는 한편 급등세에 따른 조정장에 대비해 주가연계증권(ELS), 주가연계펀드(ELF) 등을 주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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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