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의 품격' 장동건 마케팅 전략 주효?
[뉴스핌=김기락 기자] 드라마 ‘신사의 품격’ 주인공 장동건 씨를 내세운 렉서스 뉴 ES가 서울 대치동 등 강남 지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나타내고 있다. 뉴 ES 계약대수 중 강남 지역 비중이 30%를 돌파했기 때문이다.
14일 한국토요타자동차에 따르면 뉴 ES 계약대수(13일 오후 5시 기준)는 총 980대이며 대치동 지역 계약대수는 193대다. 이는 총 계약대수의 19.6%로 대치동에서 판매가 집중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치동 외에 서초·방배는 120대, 분당(판교·용인·수지)은 135대로 집계됐다. 강남과 서초지역을 합치면 313대다. 총 계약대수의 31.9%다. 뉴 ES는 출시와 동시에 강남 지역의 성공 가능성을 높인 것이다.
한국토요타자동차 관계자는 “대치동 등 강남 계약대수가 서울 및 경기 등 주요 지역 대비 약 2배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업계는 장동건 씨를 뉴 ES 광고 모델로 발탁한 회사 마케팅 전략이 ‘대치동 아줌마’에게 주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장 씨가 신사의 품격 드라마를 통해 보인 전문직 종사자의 매너 있는 모습은 뉴 ES 이미지와 맞아떨어진다는 게 회사 내 분석이다.
김성근 한국토요타자동차 이사는 이날 뉴 ES 신차발표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난 2006년부터 2008년까지 ES 소비자를 조사한 결과 전문직이 많았다”며 “이번 뉴 ES 계약자는 소비자 연령이 젊어졌고 여성 비중이 높다”고 설명했다.
특히 뉴 ES 신차발표회 직후 계약대수가 하루 만에 150대에 달하자 회사 내부적으로도 고무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현재 뉴 ES 판매 비율은 뉴 ES300h가 70%를 차지한다. 고유가와 경기 침체로 인해 경제성에 대한 욕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뉴 ES300h는 역대 ES 시리즈 중 최초의 하이브리드 자동차로 공인 연비 21.8km/ℓ(구연비 기준, 신연비 16.4km/ℓ)을 갖췄다. 이는 BMW 520d(19.9km/ℓ 구연비 기준) 경제성을 상회하는 것이다.
뉴 ES는 앞좌석 무릎에어백 포함 ▲10에어백 ▲8인치 3D 한국형 내비게이션 ▲열선 및 냉풍시트 등을 기본으로 갖췄다. 또 차종에 따라 ▲마크 레빈슨 프리미엄 서라운드 오디오 ▲운전석 및 동반석 메모리 시트 ▲파워 트렁크 앤 이지 클로저 등이 적용된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뉴 ES를 통해 잃어버린 ‘강남 쏘나타’를 되찾겠다는 전략이다. 강남 쏘나타는 지난 2004년부터 2006년까지 ES가 수입차 연간 판매 1위를 기록하면서 생긴 별명이지만 BMW 520d와 메르세데스-벤츠 E300에게 타이틀을 빼앗겼다.
뉴 ES 판매 가격은 최근 공시된 개별소비세 인하분을 반영, 뉴 ES350 슈프림(표준형) 5630만원, 이그제티브(고급형) 6230만원이다. 또 뉴 ES300h 슈프림 5530만원, 이그제티브 6130만원이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렉서스 뉴 ES가 독일차에 편중된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일본차 재도약을 위한 ‘트리거’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이는 균형있는 자동차 산업 발전 면에서 수입차 업계뿐만 아니라 현대차 등 국내 완성차 업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뉴스핌 자료 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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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