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확대 및 재도약의 의미…‘인물’ 강조한 마케팅 전개
[뉴스핌=김기락 기자] “아반떼와 렉서스 ES” 어울리지 않는 차종의 조합이다. 현대차 아반떼가 대중적인 이미지인 반면 ES는 일본 프리미엄 브랜드인 렉서스이기 때문이다.
6일 현대차와 한국토요타자동차에 따르면 양사는 한국 체조 역사상 최초로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양학선 선수와 드라마 ‘신사의 품격’ 주연인 장동건 씨를 각각 광고 모델로 발탁했다.
자동차 브랜드와 차급은 다르지만 연예인 및 스포츠 선수를 광고 모델로 기용했다는 점에서 양사의 스타마케팅이 눈길을 모으고 있다.
현대차는 양 선수가 아반떼의 대중적인 이미지와 맞는 것으로 보고 아반떼를 ‘국민차’로 키우는데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스포츠 선수가 아반떼 광고 모델을 하는 것은 김연아 선수 후 두 번째다.
관련 업계는 현대차 마케팅 전략에 양 선수가 적잖은 도움이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최근 SK마케팅앤컴퍼니가 전국 2000명을 대상으로 런던올림픽 선수 호감도와 광고모델 적합성을 조사한 결과 양 선수가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기 때문이다.
양 선수는 19.4%의 지지를 받으며 ‘기업 광고에 등장했을 때 호감이 갈 선수’ 1위로 선정됐다. 또 ‘런던올림픽을 통해 새롭게 알게된 선수’ 조사에도 28.7%로 1위를 차지했다.
-사진 왼쪽 양학선 선수, 오른쪽 배우 장동건. 현대차와 렉서스가 차종별 광고 모델 및 홍보대사를 통해 시장 확대 의지를 강하게 보이고 있다 <사진 각사 제공> |
이와 함께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이달 13일 출시를 앞둔 렉서스 뉴 ES를 장동건 씨를 통해 ‘강남 쏘나타’의 명성을 되찾겠다는 전략이다.
강남 쏘나타는 지난 2004년부터 2006년까지 ES가 수입차 연간 판매 1위를 기록하면서 생긴 ES의 별명이다. 그러나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독일차 공세에 못이겨 520d와 E300에 베스트셀링카를 빼앗겼다.
연예계에서는 장 씨가 신사의 품격에서 ‘한 몰간 톱스타의 부활’을 증명했다는 평가다. 과거의 톱스타가 다시 한 번 정상에 도전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셈. 이점이 뉴 ES와 부합된다는 게 한국토요타자동차 관계자의 말이다.
회사 관계자는 “ES의 과거 명성을 되찾겠다는 회사 의지를 장동건 씨와 신사의 품격을 통해 확정하게 됐다”며 모델 기용 배경에 대해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와 렉서스가 차종별 콘셉트에 부합한 스타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며 “아반떼와 렉서스 ES의 시장 확대 및 재도약의 의미가 읽힌다”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차는 그랜저에 현빈, 엑센트에 주원, 기아차는 K9에 이서진, K7 이병헌 등 광고 모델 및 홍보대사를 발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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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