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르포]사람 중심의 렉서스 공장…‘자동차는 사람이 만든다’

기사입력 : 2012년08월27일 09:00

최종수정 : 2012년08월27일 09:08

신입사원도 ‘컨디션’ 안 좋으면 생산 라인 ‘올스톱’...신형 ES 출격 대기

[규슈(일본) =뉴스핌 김기락 기자] 지난 24일 일본 후쿠오카현 미야와카시에 있는 토요타자동차 규슈 미야타 공장(아래 사진). 

자동차 색상을 칠하는 도장 공장에 직원들과 로봇이 분주하다. 직원들이 철판 안쪽에 페인트를 뿌리면 4개의 로봇이 바깥쪽 철판에 색상을 입힌다. 로봇의 움직임은 마치 사람의 팔을 연상시킨다.

회색을 칠한 로봇이 곧이어 다음차에 빨강색 페인트를 뿌린다. 차와 차 사이 바닥에서는 공기를 빨아들여 색이 서로 섞이는 것을 방지한다. 이곳 도장 공장에는 16종류의 색상을 도장할 수 있으며 367명이 근무 중이다.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렉서스의 도장은 ‘타쿠미’로 불리는 장인(匠人)의 검사를 거쳐야 비로소 완성된다. 8000명에 달하는 공장 직원 중 도장을 포함한 장인이 19명이다. 고품질의 자동차를 위해 이들은 매일 아침 감기 등 건강 상태를 확인받고 근무에 들어간다.

니하시 이와오 토요타자동차 큐슈 사장은 이에 대해 “매끈매끈한 표면, 품질은 전 세계 어딜 내놔도 우리가 넘버원일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장 검사를 마친 차체는 조립라인으로 이동된다. 조립 공장에 들어서니 다소 덥게 느껴졌다. 공장 온도는 28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은 긴팔을 입고 근무한다.

와키카와 노부후미 토요타자동차 규슈 홍보실장은 “고품질의 자동차를 생산하려면 직원들의 안전과 작업 환경이 중요하다”며 “직원들이 한 가지 일만 반복하면 힘들기 때문에 2시간마다 순환한다”고 말했다.

직원들은 2시간 일하고 10분씩 쉬며 각 라인을 순환 근무하고 있다. 직원들이휴식할 때면 공장 라인도 함께 쉰다. ‘신뢰 성의 진심, 렉서스’라고 쓰인 천정의 푯말에서 생산량 등 결과 보다 인간 중심이라는 생각이 조금 든다.

와키카와 홍보실장은 “렉서스를 포함한 토요타자동차는 창사 이래 지금까지 단 한번의 파업도 없었다”며 직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립 라인에는 바닥으로부터 2m 위치에 흰줄이 걸려있다. 직원들이 조립 품질이 의심되거나 신체 등 이상이 생길 때 당기기 위해서다.

이로써 전체 직원에게 알릴 수 있으며 생산 라인은 일시 정지된다. 생산 라인에 의해 직원들이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이 생산 라인을 움직이는 점이 새롭게 느껴진다.

-조립 라인에서 렉서스 신형 ES가 완성되고 있다. 완성된 차는 8000여명 전체 직원 중 19명의 장인의 품질 검사를 통과해야 렉서스 엠블럼을 달 수 있다. 품질 검사만 1700여 가지다 <사진 : 한국토요타자동차 제공>

미야타 공장의 연간 최대 생산량은 43만대다. 글로벌 판매가 최고조에 달한 2007년에는 44만대를 생산했지만 2008년 세계 경제위기, 미국 리콜 사태 등을 거치며 현재는 30만~35만대를 생산 중이다. 생산 차종은 렉서스가 81.5%이고 환경 대응차는 45%다. 67초마다 자동차 1대씩 생산된다. 토요타 전체 올해 생산 목표는 1005만대이며 상반기에 527만대 생산을 돌파했다.

◆6년 만에 풀 체인지한 렉서스 ES, 벤츠·BMW ‘정조준’
ES300h 공인 연비 21.8km/ℓ 확보...5000만원대 중반 예정

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차종 중 렉서스 신형 ES350과 ES300h가 내달 13일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지난 2006년 4월 ES350 국내 출시 후 6년 만에 완전히 새롭게 바뀐 ES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ES300h를 통해 BMW 520d를, ES350으로 메르세데스-벤츠 E300을 각각 잡겠다는 전략이다. 올들어 7월까지 BMW 520d는 총 4744대 판매돼 수입 베스트셀링카 1위를 기록했다. 메르세데스-벤츠 E300은 3002대가 팔려 3위다.

특히 ES300h는 세계적인 다운사이징 흐름에 맞춰 2.5ℓ급 가솔린 엔진을 적용, 판매 가격을 ES350 보다 낮췄다. 이를 통해 공인 연비 21.8km/ℓ(신연비 기준 16.4kmℓ)의 연료 효율성을 낸다. 또 엔진 성능 및 핸들링 등 성능을 다이내믹하게 튜닝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 ES 시리즈 판매 트림은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각각 2종씩 총 4개다.

공장을 둘러본 후 나카바야시 히사오 한국토요타자동차 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ES 판매 목표는 매월 300~400대”라고 말했다. 

회사 관계자는 “ES 판매 가격이 5000만원 중반대부터 6000만원대 초반대이므로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외에도 현대차 제네시스와 기아차 K9 등과 경쟁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한편 렉서스 ES는 지난 2002년부터 2009년까지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1~2위를 기록하며 ‘강남 쏘나타’로 불리기도 했다. 

* 사진 설명 : 공장 내 장인이 신형 ES의 조립 및 도장을 검사 중이다. 검사에 합격한 자동차는 성능 및 수밀 테스트 등을 거쳐 각국으로 수출된다 <사진 : 한국토요타자동차 제공>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승용차, 인도 돌진 보행자 덮쳤다...시청역 인근 9명 사망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13명의 사상자를 낸 검정색 제네시스 차량 70대 남성 운전자가 사고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27분쯤 서울 중구 시청역 12번 출구 인근 교차로에서 검정색 제네시스 차량이 인도를 덮쳐 다수의 보행자가 숨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일 밤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이 차량 3대를 포함해 다수의 보행자를 치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사고로 사망자는 9명, 부상자는 4명으로 확인됐다. 소방 관계자가 수습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4.07.01 leehs@newspim.com 경찰은 현장에서 가해 차량을 운전한 남성 A씨(68)의 신병을 확보했다. A씨는 가슴 부위 등의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A씨가 부상자임을 고려해 아직 진술 등의 조사를 진행하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음주 측정 검사를 실시해 A씨가 음주 상태가 아니었던 점은 파악했다. 한편 전날 오후 9시37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임시 응급의료소를 설치했던 소방 당국은 자정을 넘겨 대응 1단계를 해제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일 밤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이 차량 3대를 포함해 다수의 보행자를 치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사고로 사망자는 9명, 부상자는 4명으로 확인됐다. 소방 관계자가 수습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4.07.01 leehs@newspim.com 당초 사고로 6명이 숨지고, 3명이 심정지 상태에 이르렀다고 알려졌으나 심정지 환자 3명이 최종 사망 판정을 받으며 사망자는 9명으로 늘었다. 부상자는 중상자 1명, 경상자 3명으로 총 4명이다. 현장 사망자 6명은 신원이 확인돼 영등포 병원 장례식장으로 이송됐으며, 구청에서 유가족 연락처를 확보 중이다.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은 3명에 대해서는 신원이 파악되는 대로 구청에서 유가족 연락처를 확인해 연락할 계획이다. 경상자 중 2명은 치료 중이며 이 중 한 명은 치료를 받고 귀가 조치됐다. 중상자 1명도 치료 중이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dosong@newspim.com 2024-07-02 00:54
사진
이원석 "민주당 검사 탄핵, 李 형사처벌 모면하겠다는 것"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원석 검찰총장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혹은 민주당이 연루된 사건을 수사했던 검사 4명에 대한 민주당의 탄핵 소추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이 총장은 2일 "이재명이라는 권력자를 수사한 검사를 탄핵해 수사와 재판을 못 하게 만들고 권력자의 형사처벌을 모면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탄핵 사유도 없이 단지 권력자를 수사했다는 이유로 검사 탄핵이 현실화한다면 우리는 문명사회에서 야만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이라 밝혔다. 이원석 검찰총장. [제공=대검찰청] 민주당은 이날 박상용(사법연수원 38기·42) 수원지검 공공수사부 부부장검사, 엄희준(32기·51) 인천지검 부천지청장, 강백신(34·50) 수원지검 성남지청 차장검사, 김영철(33·50)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등 4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제출했다. 민주당은 박 부부장이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 수사 과정에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회유·협박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김 차장은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조카인 장시호 씨와의 '뒷거래' 의혹이 제기됐던 인물이다. 엄 지청장과 강 차장은 앞서 이 전 대표의 대장동·백현동 의혹을 수사했다. 이 총장은 "이미 기소돼 1심 판결이 났거나 재판 중인 사건을 국회로 옮겨와 이 전 대표가 재판장을 맡고 그의 변호인인 민주당 의원이 사법부 역할을 빼앗아 와 재판을 다시 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는 헌법 제101조 '사법권은 법원에 속한다'는 규정을 위반해 헌법상 삼권분립과 법치주의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전 대표 수사 검사를 타깃으로 삼아 좌표를 찍어 그 검사를 공격해 직무를 정지시키고, 그의 명예를 깎아내려 탄핵소송 대상이 되게 하려는 것"이라며 "수사 의지를 꺾어 손을 떼게 하고, 다른 검사에게 본보기를 보여서 위축시키려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총장은 "앞서 검사 탄핵이 이뤄졌을 때도 실무를 담당하는 검사를 탄핵하는 것은 부당하고, 법률적으로 탄핵한다면 총장인 저를 탄핵하라고 말했다"면서 각 검사에 대한 탄핵 부당성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그는 박 검사에 대해 "박 검사는 얼마 전 부부장검사가 된 말 그대로 실무를 담당하는 검사"라며 "탄핵 사유가 된 이 전 부지사 회유 의혹도 본인과 일부 변호인 주장 외엔 아무런 근거가 없고, 출정계획서 등을 통해 여러 차례 사실과 다르다고 충분히 설명했다"고 강조했다. 또 이 총장은 엄 지청장에 대해 "한명숙 전 총리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은 대법원 확정판결이 난 이후 9년이 지났다"며 "지난 정부에서 박범계 전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유죄판결을 뒤집으려 했으나 그조차 성공하지 못했다. 당사자도 다른 말이 없는데 민주당이 이를 탄핵사유로 삼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지적했다. 강 차장에 대해서는 "대선 과정에서의 여론조작 사건은 최근 관련자들에 대해 법원에서 구속영장을 발부하고 구속적부심도 기각했다"며 "절차상 위법이 있었다면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탄핵 소추 사유로 한 전 총리 등을 내세웠지만, (실제론) 이 전 대표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본다"며 "이미 이들이 보직을 이동해 실제 공소유지와 수사·재판과 거리가 있음에도 수사와 재판에 관여 못 하도록 하는 것은 권세에 있는 사람, 권력자에 대해 수사하면 이렇게 된다고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이 총장은 "입장 발표 전 탄핵안을 읽어봤는데 증거와 조사상 참고자료라고 붙어있는 자료는 언론 기사 이외에 아무것도 붙어있지 않았다"며 "언론 기사도 탄핵 근거로 사용될 수 있지만, 파면을 일게 할 정도로 중대한 법률 위반 사항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이러한 형태의 탄핵 절차가 진행되고 또 이뤄진다면 누구도 검찰에서 일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범죄에 노출된 국민들에게 가게 될 것인데, 그 점이 대단히 안타깝다"고 우려를 표했다. hyun9@newspim.com 2024-07-02 16: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