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ES 통해 BMW·벤츠 ‘월등 추월’
[뉴스핌=김기락 기자] 한국토요타자동차가 올해 상반기 뉴 캠리를 통해 성공을 거둔 가운데 하반기에는 렉서스 최대 볼륨 모델인 ES로 승부수를 띄운다.
ES는 지난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수입차 연간 판매 1위를 기록한 베스트셀링카다. 이에 따라 한 때 ‘강남 쏘나타’로 불리기도 했다.
한국토요타 측은 전국 렉서스 딜러마다 ES 신차발표회를 준비하며 오는 23일 국내 언론과 ES 생산지인 일본 규슈의 미야타 공장을 방문하는 등 사전 마케팅을 시작했다.
20일 한국토요타자동차와 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요타자동차는 내달 13일 렉서스 ES 출시, 14일에는 ES 시승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S는 ES350과 하이브리드 차종인 ES300h 두 종류다. 특히 ES300h의 경우 렉서스 ES 시리즈 중 역대 최초로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한국토요타 측은 하이브리드 판매 선전에 힘입어 ES300h 판매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토요타 프리우스와 캠리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에 대한 국내 소비자의 좋은 평가를 ES300h까지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한국토요타자동차가 렉서스 신형 ES350와 ES300h를 통해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등 독일차와 본격 경쟁에 나선다. ES 판매 가격은 5000만원 초반대에서 6000만원 중반대가 될 전망이다 |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기준 올들어 7월까지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국내 총 3148대가 판매돼 점유율 4.3%를 기록했다. 지난해 3.4% 대비 51.8% 증가한 실적이다.
같은 기간 한국토요타는 캠리와 프리우스 등을 통해 총 6222대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0.8% 성장률이다.
단적으로 캠리는 이 기간 동안 3292대가 판매돼 베스트셀링 수입차 2위에 올랐다. 국내 출시 6개월 만에 BMW 520d(1위), 메르세데스-벤츠 E300(3위) 사이에 안착했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렉서스 ES를 통해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등 독일차 공세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ES350은 3.5ℓ급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으며 ▲10 에어백, 기아차 K9에 적용된 ▲후측방 경보 장치 ▲835W 출력의 마크레빈슨 오디오 등을 장착했다. ES300h는 2.5ℓ급 엔진에 전기모터를 달아 16.5km/ℓ(미국 기준 39mpg) 효율을 갖췄다.
관련 업계에서는 ES300h가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를 앞세워 ▲다운사이징, ▲친환경차 등 세계적인 자동차 트렌드와 맞물려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ES 판매 가격은 모델에 따라 5000만원 초반에서 6000만원 중반대가 될 전망이다.
한 수입차 고위 임원은 “렉서스 ES가 BMW 520d와 메르세데스-벤츠 E300을 정조준하고 있다”며 “하반기 수입차 시장의 관전 포인트로 급부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캠리가 국산차 소비자를 끌어들이기에 성공했다면 ES가 독일차의 고삐를 얼마나 낮출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내다봤다.
-렉서스 ES 시리즈 실내 모습. ▲10 에어백, 기아차 K9에 적용된 ▲후측방 경보 장치 ▲835W 출력의 마크레빈슨 오디오 등을 장착했다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