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미분양 줄며 신규시장 살아나..대형 건설사 브랜드 경쟁
[뉴스핌=백현지 기자] 미분양이 사라진 대구 주택시장에 대형건설사들이 앞다퉈 브랜드 아파트 공급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10년 부산에서 올라온 분양열기가 대구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11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대구지역의 준공 후 미분양은 지난 2008년말 2만 1279가구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대구지역은 건설사의 무덤이라는 오명까지 얻었다.
하지만 지난 2010년 말 준공후 미분양 가구수가 1만가구 이하로 떨어졌다. 이어 올해 7월에는 5289가구까지 줄며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대형건설사 공급 러쉬는 지난해까지 대구지역의 새아파트 입주가 꾸준히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 2008년 2만7000여가구에 달하던 새 아파트 입주물량은 2009년 1만 5000여가구에서 2010년에는 1만여 가구로 급감했다. 지난해에는 5400여가구까지 줄었다.
이에 대구지역에서 공급을 기피하던 건설사들도 신규 분양에 나서고 있다. 특히 대형건설사가 1000가구가 넘는 브랜드 대단지를 공급하고 있다. 올해 대구지역 신규 분양물량은 지난 2009년 2828가구에서 올해 9100여 가구로 늘었다.
포스코건설은 '이시아폴리스 더샵‘으로 대구지역에서 브랜드 대전을 시작했다. 포스코건설은 미분양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0년 6월 대구 동구 봉무동 일대에 이시아폴리스 더샵 1차 652가구를 공급했다.
이시아폴리스 더샵 1차는 그 해 대구지역 첫 민간물량이다. 당시 청약경쟁률은 0.4대 1을 기록했지만 두달 새 계약률은 70%를 넘어섰다.
1차분의 성공에 힘입어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5월과 10월에 각각 750가구와 1686가구를 공급했다. 올해 4차 774가구까지 합하면 총 3800가구의 브랜드 단지를 이루는 셈이다.
지난 6월 분양에 나선 이시아폴리스 4차는 1차 분양가인 3.3㎡당 590만원보다 116만원이 비싼 706만원으로 책정됐지만 전타입이 순위내 마감에 성공했다.
이시아폴리스의 선전에 힘입어 지난달 달서구에서 현대산업과 대림산업이 각각 '월배 아이파크‘와 '월배 e편한세상’을 분양했다.
월배 아이파크는 1296가구 모집에 1순위에서만 4.1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대형 면적인 전용면적 119㎡까지 3순에서 마감됐다. 월배e편한세상(932가구)는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대우건설도 오는 12일부터 ‘복현 푸르지오’의 1199가구 분양에 나선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대구분양시장의 경우 2년 전까지 부진을 기록하다가 지난해 보합에서 올해 조금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대구시장은 지방시장 청약열기를 따라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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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