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함지현 기자] 민주통합당 김한길 최고위원은 10일 "결과적으로 쇄신을 이끌어야 할 지도부가 오히려 우리 당의 대선 후보들로부터 쇄신의 대상으로 지목된 것 같아 자괴감을 지우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사진=김학선 기자>

그는 "12월 대선에서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가 반드시 승리해야 하고 민주당의 후보가 아니고는 누구도 새누리당의 박근혜 후보를 이길 수 없다"면서도 "하지만 무조건 이긴다는 뜻은 아니다. 광폭 변신을 해내고 확실히 거듭나면 이길 수도 있다는 뜻"이라고 당내 쇄신을 강조했다.

이어 "경선에 나선 네 후보의 연설을 들어보니 저와 생각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며 "정세균, 김두관, 손학규 후보의 당에 대한 비판은 혹독했고 1등을 달리는 문재인 후보도 엄연히 존재하는 기득권 정치의 틀을 깨겠다고 말한다"고 언급했다.

김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변해야 하는 것은 여전히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며 "고통스럽더라도 변하지 않고는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도부는 자신까지 쇄신의 대상으로 삼는 것을 감수하더라도 변화와 쇄신을 준비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이해찬 대표가 참석하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김 최고위원은 "이 대표가 몸이 불편해 결석했다"며 "심하게 불편한 것은 아니고 점심부터는 일정을 예정대로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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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