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IT기기가 봇물처럼 쏟아지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자신의 취향에 맞는 제품 선택에 고민이 많다. 뉴스핌은 이런 소비자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기자가 소비자 입장에서 직접 제품을 사용하고 장점과 단점을 쉽게 설명하는 기획코너를 마련했다. [콕콕 IT ]는 IT제품에 대한 궁금증을 콕콕 짚어 낸다는 의미를 담았다. <편집자 주>
[뉴스핌=장순환 기자] 수영 영웅 박태환이 시합전 헤드폰을 끼고 나오면서 젊은 사람들에게 헤드폰 붐이 불고있다.
기존 헤드폰 사용자들은 더 좋은 음질의 음악을 추구했다면 최근에는 패션 아이템으로도 헤드폰이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업체들간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수많은 헤드폰이 쏟아져 나오고 있고 일부 제품에는 가격 거품까지 끼면서 나에게 맞는 헤드폰 찾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최근 이러한 헤드폰 시장에 야심차게 도전장을 내민 솔리퍼블릭(SOL Republic)은 수영선수 박태환 헤드폰으로 잘 알려진 닥터드레(Dr.dre)로 유명한 몬스터케이블사(미국) 회장의 아들 케빈리(Kevin Lee)가 만든 브랜드다.
기자가 직접 사용해본 솔리퍼블릭 헤드폰은 일반형 모델인 'Tracks' 이다. 솔리퍼블릭 헤드폰의 가장 큰 특징은 모든 구성품인 헤드밴드, 스피커, 케이블 등이 모두 분리/결합되는 시스템을 최초로 도입한 디자인이다.
기계적인 느낌의 디자인은 사용자의 개성을 살리기에 충분 할 뿐 아니라 헤드폰 스피커를 다양한 사용자 머리 크기에 맞게 조정할 수 있어 뛰어난 착용감을 느낄 수 있다.
다소 머리가 큰 편인 기자에게 작은 듯한 스피커 크기가 다소 불편할 수 있을 것이라는 걱정은 실제 착용 후에 말끔히 사라졌다. 푹신한 쿠션과 뛰어난 탄성의 헤드밴드는 장시간 사용에도 편안한 착용감을 느끼게 했다.
제품이 모두 분리되는 형태이다 보니 고장이 날 경우 필요 부품의 교환이 용의하고 수납과 보관에도 장점이 있었다. 다만, 'Tracks'는 상위 모델인 'Tracks HD'와 달리 파우치가 기본으로 제공되지 않아 제품의 장점을 살리지 못하는 아쉬움도 있다.
흔히, 음향기기를 평가할 때 음질의 부문은 쉽게 결론을 내리길 어려운 부문이다. 사람마다 차이가 심하고 함께 쓰는 기기, 음원 등에 영향을 심하게 받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자기 느끼기에 솔리퍼블릭은 전체적으로 고른 소리를 내는 헤드폰으로 '둥둥' 울리는 타격감의 저음부와 깔끔한 '고음부'의 소리를 모두 가지고 있었다.
중저음이 강한 닥터드레와 비교한다면 전체적으로 깔끔한 느낌이지만, 다소 심심한 느낌도 느낄 수 있다. 외부 잡음에 대한 차음성은 버스나 지하철에서도 큰 지장이 없을 정도의 중간 이상 성능을 보여줬다.
최근 성능이 우수한 고가 이어폰이 많이 나오면서 이어폰과 헤드폰의 간격이 좁아지고 있는 가운데 가격이 높은 제품들과 비교하긴 어렵지만 가격 대비 음질에 대한 성능은 높게 평가할 만 했다.
물론, 음향기기에 대한 경험이 많은 사용자라면 입체감과 해상도에서는 다소 아쉬움을 느낄 수 있는 성능이었다.
음향 기기의 선택은 자신의 주로 사용하는 용도와 자신의 선호 스타일을 고려해서 결정 해야한다.
'솔리퍼블릭'은 아웃도어용 헤드폰으로 편안한 착용감과 뛰어난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특히, 헤드폰 Tracks, Tracks HD 헤드폰은 17만9000원~22만9000원에 판매되고 있어 동급의 헤드폰이 20만원대 중반에서 비싸게는 50만원대까지 하는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따라서, '솔리퍼블릭'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말로 새로운 가성비(가격대 성능비)의 지존 탄생을 기대해 볼만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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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장순환 기자 (circlejang@newspi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