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IT기기가 봇물처럼 쏟아지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자신의 취향에 맞는 제품 선택에 고민이 많다. 뉴스핌은 이런 소비자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기자가 소비자 입장에서 직접 제품을 사용하고 장점과 단점을 쉽게 설명하는 기획코너를 마련했다. [콕콕 IT ]는 IT제품에 대한 궁금증을 콕콕 짚어 낸다는 의미를 담았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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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강혁 기자] 외근이 잦은 직장인. 캠퍼스를 종일 뛰어다녀야하는 대학생. 주머니 사정과 성능을 모두 고려해 울트라북을 산다면 이만한게 있을까.
TG삼보의 첫 번째 울트라북인 에버라텍 PS-401을 일주일 사용해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사실 기자라는 직업 특성상 노트북은 뗄래야 뗄 수 없는 필수품이자 애물단지다. 전쟁터의 총과 같은 개념이다. 때론 어디든 펼쳐놓고 자유롭게 일을 할 수 있는 사무실이 되고, 발품을 팔아야할 땐 보따리 장사처럼 온몸을 무겁게 짖누른다.
이렇듯,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노트북과 함께 한다는 점에서 에버라텍 PS-401은 가뭄의 단비 같은 존재다. 물론 타사의 울트라북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가격대비 성능 면에서는 만족감이 더 크게 느껴진다.
에버라텍 PS-401은 타사 제품에 비해 큰 특색이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착한 가격에 울트라북 다운 장점이 잘 집약된 노트북이다.
우선 얇고 가볍다. 타사 제품과 비교해서는 무거운 게 사실이지만 건강한 성인이 사용하는데 크게 불편이 느껴지는 정도는 아니다.
PS-401은 제원표상 두께가 19.9mm, 무게는 1.62kg이다. 두께나 무게가 수치적으로 와닫지 않는다면, 얋은 플라스틱 쟁반에 사과 서너개를 올린 정도를 연상하면 맞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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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감도 만족스러운 부분이다. 문서 작업을 주로 하는 기자 입장에서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A사의 S제품과 비교해 넓직한 키보드와 터치패드 배치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타이핑의 소음이나 키의 터치감도 놀랄만큼 부드럽다는 생각이다. 키와 키 사이가 적당한 간격을 유지하고 있어 속도전 워딩을 자주하는 입장에선 확실히 오타 확률이 적었다.
Home, PgUp, PgDn, End 키 등 단축기를 키보드 우측 끝에 배치한 것도 편리성 측면에서는 손가락을 치켜 세울만 하다. A사 경쟁모델은 방향키에 함께 배치돼 있어 사용이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어렵게 작성한 문서가 한순간 날아가는 실수를 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다만 키보드 백라이트가 지원되지 않는다는 점은 최신 고사양 노트북에 익숙하거나 키보드 타자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좀 아쉬움이 남을 수도 있어 보인다. 또, USB 3.0 단자가 1개 밖에 없다는 점도 연결단자를 여러개 필요로하는 사용자에게는 불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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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도 데스크탑에 뒤지지 않는다. 인텔 3세대 코어 i5인 i5-3317U가 탑재돼 있고 램도 8기가까지 지원한다. 탑재된 32GB SSD 모듈은 부팅속도를 대폭 향상시켜줬다. 저장장치가 SSD가 아닌 HDD인점은 아쉽지만 가격대 효율을 생각하면 아직은 SSD보다 HDD가 대중적이다.
14인치 HD디스플레이는 16:9 와이드 비율로 영화를 감상하기에도 알맞다. 실제 최신 영화 몇 편을 다운받아서 실행시켜보니 좌우, 위아래 모두 짤리지 않고 풀구동 됐다.
게임을 즐기에도 디스플레이는 손색이 없다. 물론 PS-401이 고사양 게임을 하기에 알맞은 사양은 아니다. 인텔 HD4000 내장 그래픽카드를 탑재하고 있어서다. 하지만 최신 고사양 3D 게임을 장시간 구동하는 것이 아니라면 꽤 쓸만하다.
여기에 IP를 변경하는 번거로움을 한 번에 해결해주는 TG IP 매니저, 사용자가 원하는 용량을 분할할 수 있는 TG 파티션 매니저 등의 소프트웨어가 기본으로 깔려 있어 편리성이 더욱 높다.
다만 아쉬운 점은 주변의 불빛이 모니터상에 조금의 난반사를 일으킨다는 것이다. 각도를 잘못 맞추면 눈의 피로감이 높아질 수 있다. A사의 경쟁모델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부분이다.
하지만 이도 PS-401의 구매를 고민하는 사람에게 중요한 포인트는 아니다. 바로 가격대비 성능에서 여타 울트라북에 비교 우위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성능 자체로도 메인 PC로 사용할 정도의 기능에 가격이 100만원 초반에 불과하니, 저렴하면서 성능과 편리성을 고려해 울트라북을 찾았던 소비자에게는 안성맞춤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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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