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통합형·손보사 슬림형 ‘대세’
[뉴스핌=최주은 기자] 보험사들이 하반기 다양한 상품을 기획해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생·손보간 업권의 특성이 다른 만큼 새롭게 선보이는 상품들의 특징도 극명하게 구분된다.
하반기 생명보험사는 연금, 저축성, 암보험 등 새로운 상품 출시를 앞다퉈 하고 있으며, 손해보험사는 실손보험 자동차보험 마일리지 특약 등을 선보였고 단독상품 출시도 앞두고 있다.
생보사가 출시하는 신상품이 연금에 보장성을 더하는 통합형이라면, 손보사는 보장성 기능만을 특화한 단독상품 및 주행거리만큼 보험료를 받는 슬림형 상품이 최근 출시 봇물을 이룬다는 게 차이점이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생명은 연금, 보장성, 저축성보험 등 하반기에만 다양한 상품을 출시했다. 대체로 보장기간을 100세까지 늘렸으며, 인터넷에 익숙한 젊은 가입자와 여성 고객을 대상으로 한 타깃 상품도 눈에 띈다.
대한생명은 사명 통합 기념상품으로 비갱신형 암보험을 새롭게 선보였다. 또 신한생명도 최근 100세까지 보장하고, 납입면제 기능이 있는 연금상품과 보장기간을 확대한 어린이보험을 출시했다.
생보사 관계자는 “최근 다양한 상품이 출시되고 있다”며 “특히 연금 상품 출시가 많은데 이러한 현상은 지속적으로 두드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국민연금은 재원이 한정돼 있는 탓에 실질적인 대안으로는 부족하다”며 “연금에 대한 니즈와 관심은 앞으로 더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보사는 공보험 격인 자동차보험에 마일리지 보험, 요일제 특약 등을 선택해 가입할 수 있도록 하는 상품을 출시한 바 있다. 또 내년 1분기부터는 실손보험 단독상품이 나올 예정이다.
자동차 마일리지보험은 주행거리가 짧은 만큼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상품으로 출시 8개월 만에 100만건 이상이 가입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다. 업계는 올 연말까지 200만건의 계약을 넘길 것으로 예측했다.
또 3년 만기 자동차보험이 이달 중순 출시될 것으로 보여 관심이 모아졌다. 메리츠화재는 1년 단위로 갱신이 가능하되 3년 만기의 자동차보험 상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고객이 매년 자동차보험을 갱신해야 하는 불편을 덜어주면서 3년 만기로 하면 매년 자동차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상품이다.
손보사 관계자는 “시장이 포화된 상황에서 가입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상품 출시에 주력하고 있다”며 “보험사들은 앞으로도 다양한 상품군 출시에 앞장서 시장에서 경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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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