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화재 약진·운용자산 크게 늘어
[뉴스핌=최주은 기자] 주요 손해보험사들의 7월 영업이익과 당기순익 지표가 대체로 감소한 가운데 전체적인 지표는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산운용 사이즈 증가와 일회성 요인에 따른 동부화재의 성장이 전체적인 지표 상승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3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7월 손보사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익은 대체로 전년, 전월대비 감소했다.
우선 삼성화재의 7월 영업이익은 97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3% 증가했으며, 전월대비 7.6% 줄었다. 당기순익은 711억원으로 전년, 전월 대비(이하 동 순서로) 각각 0.2%, 3.8% 감소했다.
현대해상의 7월 영업이익은 510억원으로 각각 8.3%, 18.9% 감소했으며, 당기순익은 371억원으로 각각 6.6%, 18.4% 줄었다.
LIG손해보험의 7월 영업이익은 220억원으로 25.2%, 32.1% 줄었고, 당기순익은 154억원으로 전년대비 108.1% 증가, 전월대비 38.8% 감소했다.
메리츠화재도 상황은 비슷하다. 7월 영업이익은 190억원으로 14.7%, 14.5% 줄었으며, 당기순익은 141억원으로 9.1%, 9.0% 감소했다.
반면 동부화재의 7월 영업이익은 7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48.7%, 전월 대비 12.4% 증가했으며, 당기순익은 51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1.0%, 전월대비 22.9% 늘었다.
각 회사들의 당기순익 감소 추세에도 불구하고, 상위 5개 손보사의 7월 당기순익은 1890억원으로 전년대비 12.6% 늘었다.
자산운용 사이즈가 26.3% 커진 것이 당기순익 증가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또 일회성 요인이긴 하나 동부화재의 채권처분 이익 발생(220억원)과 높은 투자이익률이 순익 상승의 요인이 됐다.
손보사들의 운용자산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해상은 14조5440억원, 동부화재 15조665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각각 31.6%씩 증가해 최고치를 나타냈다. 메리츠화재의 운용자산은 7157억원으로 27%, LIG손보 12조1040억원으로 26.1%, 삼성화재 34조8990억원 22.1% 순으로 늘었다.
아이엠투자증권 김태민 애널리스트는 “2000년 이후 실손보험 등 보장성보험 판매로 인한 보유보험료가 늘었던 게 운용자산을 쌓을 수 있었던 직접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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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