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액 400억원 추정…손해율 크지 않을 전망
[뉴스핌=최주은 기자]큰 태풍이 두 차례 휩쓸고 간 뒤에도 손해보험주의 주가가 굳건하다.
태풍으로 인한 손해가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과 지난 30일 발표된 실손대책이 손보주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4일 신한금융투자의 리포트에 따르면 태풍에 따른 피해는 업계 전체적으로 약 400억원 수준이다. 침수 보다 상대적으로 바람 피해가 컸던 탓에 손해율 상승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증권업계에서 추정하는 피해액과 과거 태풍 피해액을 비교하면 이번 태풍 피해는 상대적으로 적은 수준이다.
지난 2002년에 발생한 태풍 루사로 인한 재산피해는 5조1479억원, 2003년 매미로 인한 피해액은 4조2225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무이파는 2183억원의 재산피해를 야기시켰던 반면, 이번 태풍으로 인한 피해액 추정치는 400억원에 불과하다.
신한금융투자 송인찬 애널리스트는 “자동차 피해 대수는 지난해보다 늘었으나 실질적으로 손해율 악화는 제한적”이라며 “이는 바람피해가 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고가차량이 많은 강남지역에 몰리지 않고) 침수차량이 전국으로 분산되었다는 점도 손해율 상승을 제한적으로 만드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30일 발표된 실손보험 개선안 역시 손해율 관리가 용이해져 장기적으로 손보주에 긍정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두드러진다.
대형 손보사 관계자는 “실손개선안과 관련해 1년 갱신 실손보험이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손보업종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또 “비급여 의료비의 확인 장치 마련과 비급여 의료비 청구서식 표준화 등은 손보사 입장에서 필요한 부분이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1만~2만원대의 단독상품 병행 판매로 인한 손보사의 원수보험료 감소와 생존담보 손해율이 높은 상황에서 이 같은 개선안이 실효성이 있냐는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기도 하다.
한편 주요 손보사의 주가 흐름을 살펴보면, 삼성화재는 실손대책이 있은 다음 날인 8월 31일 전날보다 6500원(2.86%) 오른 23만4000원에 거래가 마감됐다. 현대해상은 8월 31일 전날보다 850원(2.67%) 오른 3만2700원에, 9월 3일 1250원(3.82%) 오른 3만39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동부화재와 LIG손보, 메리츠화재도 지난 8월31일과 9월3일 양일간 각각 3950원(8.86%), 1300원(5.40%), 500원(4.00%) 오른채 장을 마감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