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스 생전에 '결사항전' 외쳐
[뉴스핌=김동호 기자] 미국 IT업계의 거물인 애플인 구글 간의 물밑 접촉이 생각처럼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긴 힘들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애플과 구글은 최근 특허소송과 관련해 양측의 최고경영자(CEO)가 대화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4일자 미국 온라인 매체 마켓와치는 애플이 안드로이드 진영의 핵심인 구글과 화해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관측했다.
지난주 IT전문지인 씨넷 등 외신들에 따르면, 구글의 래리 페이지 최고경영자(CEO)와 애플의 팀 쿡 CEO는 특허소송과 관련해 전화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양측의 실무진 역시 이와 관련한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최근 진행되고 있는 특허소송과 관련해 막후 대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 미국 법원에서 배심원들이 애플의 손을 들어주자 삼성전자를 비롯한 안드로이드 진영의 핵심인 구글이 애플과 화해를 시도하며 사태 확산 방지에 나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됐다.
특히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휴대폰 제조사들에게 제공하고 있는 구글이 애플과의 대화를 통해 합의에 이르게 될 경우, 애플의 안드로이드폰 제조사들에 대한 무차별적인 특허소송을 막을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 역시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지난해 세상을 떠난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안드로이드 진영과의 결사 항전을 외쳤을만큼 구글로 대표되는 안드로이드 진영과 애플의 갈등의 골은 깊다고 지적했다.
또한 현재 애플의 아이폰이 스마트폰 시장의 절대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경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제공하는 구글이 무너진다면 아이폰의 경쟁 상대는 앞으로도 찾아보기 힘들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는 애플에게 있어 상당히 매력적인 상황이 될 수 있다.
다만 애플과 구글 모두 특허전쟁을 계속할 경우,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어 최고경영자간의 극적인 타협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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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