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할인폭 늘리고 노후차 지원…한국지엠, 말리부 판매 강화
[뉴스핌=김기락 기자] 내수 침체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내수 시장이 꽁꽁 얼어붙고 있다. 현대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는 이달 말 추석을 앞두고 내수 살리기에 돌입했다.
4일 현대·기아차 등 완성차 8월 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내수 판매는 8만5543대로 나타나 전년 동기 대비 24.8% 날아갔다. 이 같은 내수 붕괴 원인은 현대차의 조업 일수 감소가 컸지만 이 보다 장기화된 경기 침체로 해석된다.
현대차는 완성차 업체 중 내수 감소폭이 가장 큰 29.9%로 나타나 적신호가 켜졌다. 기아차는 12.4%, 한국지엠도 14% 쪼그라들었다. 고전을 겪어온 르노삼성차의 경우 무려 63.9% 빠졌다.
이에 따라 국내 완성차 업체가 추석 대목을 앞두고 파격적인 판매 조건을 걸었다. 현대차는 쏘나타 하이브리드 구매 시 250만원 지원을 이달에도 연장한다. 100만원 지원+12개월 무이자를 선택할 수 있다.
i40는 이달 50만원으로 지원폭을 늘렸다. 또 벨로스터 구매 시 30만원을 지원한다. 투싼ix도 8월 보다 10만원 많은 3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기아차는 출고 7년 경과 차량 보유 고객을 대상으로 20만원을, 10년 경과 차량일 경우 30만원을 각각 지원할 예정이다.
K5는 가솔린 30만원, LPi 20만원을 지원한다. 이는 8월 대비 각각 10만원씩 지원폭을 늘린 것이다. 레이도 1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이외에 K5 하이브리드 250만원, K7 100만원 지원은 전월과 동일하다.
◆한국지엠, 36개월 무이자+말리부 판매 강화
한국지엠은 ‘러브 세이프티 러브 쉐보레’ 이름의 판매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는 스파크와 크루즈 36개월 무이자, 5년 이상 경과 차량 보유 고객에게 최대 103만원 지원 등이다. 또 스파크를 비롯해 크루즈, 올란도, 캡티바 구매 시 사고기록장치인 블랙박스를 증정한다.
특히 한국지엠은 이달 중형 세단 말리부(사진) 판매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말리부의 놀라운 약속’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말리부 구매 시 신차 교환을 더불어 구입 후 1년 6개월 내 사고/질병 발생 시 할부잔액면제 및 최대 3000만원의 위로금을 지원한다.
르노삼성차는 뉴 SM3 구매 시 삼성전자의 디지털 카메라 ‘뉴 미러팝’을 제공한다. 선착순 3000명이다. 이와 함께 SM5는 최대 36개월 무이자 할부 및 100만원을 지원하며 올뉴 SM7은 50만원을 지원한다.
쌍용차는 차량별로 귀향비를 지원하고 체어맨W 판매를 강화하기로 했다. 체어맨H 300만원, 코란도C 50만원의 귀향비를 지원한다. 또 체어맨W 구매 시 1년간 150만원 상당의 자동차 보험료를 지원하는 ‘수퍼 세이프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쌍용차는 체어맨W 및 체어맨H 구매 시 일반 차체 및 엔진구동 계통에 대해 각각 5년/12만km와 5년/10만km의 품질보증 서비스를 제공하는 ‘체어맨 풀 워런티’를 실시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추석을 앞두고 국내 완성차 업체의 판매 총공세가 예상된다”며 “차량 구매 시 판매 조건 외에 재고 차량 추가 할인 및 출고 시기 등을 잘 살펴볼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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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