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기획재정부는 무디스가 한국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함에 따라 외국인의 자금이 추가로 국내 채권시장에 유입될 수 있는 여건이 형성됐다고 판단했다. 포트폴리오 구성상 원화채권 비중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27일 무디스는 한국의 신용등급을 기존 'A1'에서 'Aa3'로 한단계 상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재정부 국채과 관계자는 "외국인들은 글로벌 채권에 투자할 때, 신용등급별로 포트폴리오를 짠다"며 "우리나라 등급이 올라감에 따라 투자비중을 늘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장기물에 대한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듀레이션(채권 투자자금의 평균 상환기간)을 길게 가져가진 않는 외국인의 성향을 고려한 판단이다. 이에 따라 오는 28일 예정인 국고채 30년물 입찰에의 영향력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외국인은 듀레이션이 길지 않아 20년물도 잘 사지 않는 편"이라며 "장기채에 대한 비중이 늘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이 향후 30년물까지 살 것 같진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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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