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금 10% 급등, 금 선물도 석 달 최고치
* 출처: AP/뉴시스. 론민 백금광산 부근에서 줄리어스 말레마 아프리카민족회의 청년동맹위원장(ANCYL)이 광부들을 상대로 연설을 하고 있다. |
[뉴스핌=권지언 기자]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광산 파업 사태가 광범위적인 광산 업계의 임금인상 요구로 번지는 등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는 모습이다.
지난 10일 남아공 광산업체 론민의 마리카나 광산의 경쟁 노조간의 주도권 다툼으로 시작된 이번 사태는 44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킨 데 이어 업계 내 잇따른 임금인상 요구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
22일자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글로벌 백금 공급의 45% 가량을 담당하는 앵글로 아메리칸 플래티넘에서도 근로자들이 사내 노조를 거치지 않은 채 임금 인상을 포함한 요구를 해왔고, 또 다른 광산업체인 로얄 바포켕 플래티넘 역시 근로자들의 임금 인상 요구 및 파업 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제이콥 주마 남아공 대통령 역시 이례적으로 론민 광산을 직접 방문해 근로자들과 희생자 가족들을 위로하며 사태 진압에 나섰지만 광산 근로자들은 임금 인상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파업을 멈추지 않겠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고, 이번 사태에 대한 경찰 대응에도 상당한 불만을 제기했다.
이번 사태로 백금과 금 가격 급등세가 멈추질 않자 투자자들 역시 불안감을 감추지 않는 모습이다.
사태 발생 이후 백금 가격은 10% 정도 치솟으며 온스당 1524달러까지 오른 상태고, 금값 역시 최근 1644.80달러까지 오르며 3개월래 고점을 갈아 치운 상태다.
FT는 이번 사태가 귀금속 뿐만 아니라 금속업계 전반에 불안을 야기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업계 관계자들이 이 같은 근로자 파업 사태가 백금에서 금, 크롬철, 석탄 등 기타 업계로 확산되는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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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