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금 선물이 장중 방향성 없는 등락을 반복한 끝에 소폭 내림세로 마감했다. 시장이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양적완화(QE) 여부를 저울질하는 가운데 금값은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 최근월물인 12월 인도분은 2.40달러(0.20%) 하락한 온스당 1640.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말 잭슨홀 회의와 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부양에 대한 연준의 입장이 확인될 때까지 금값이 추세적인 방향을 설정하기는 어렵다는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킹스뷰 파이낸셜의 찰스 네도스 전략가는 “최근 단기적인 랠리 끝에 금값이 조정에 진입하는 움직임”이라며 “보다 중장기적인 방향은 FOMC 이후에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 곡물 가격과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금값의 가파른 하락을 방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금값은 연준 의사록에서 추가 부양에 대한 의지가 확인된 데 따라 낙폭을 축소했다. 연준이 부양을 실시할 경우 달러화 하락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금값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달러화의 약세 흐름도 이날 금값 낙폭을 제한하는 데 힘을 실었다. 달러화 표시 자산은 달러화 하락에 상승으로 반응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밖에 백금 10월 인도분이 18.70달러(1.20%) 오른 온스당 1526.50달러를 기록, 지난 5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남아공 광산의 물리적 충돌로 인해 공급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연일 백금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팔라듐 9월물은 4.55달러(0.70%) 상승한 온스당 628.75달러에 거래됐고, 은 10월 인도분은 13센트(0.40%) 오른 온스당 29.58달러를 기록했다.
전기동 9월물은 파운드 당 3.45달러로 보합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