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 차관 "연간 수출증가율 전년대비 마이너스 우려"
[뉴스핌=곽도흔 기자] 그간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근간이자 원동력이었던 수출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수출할 곳은 있는데 우리 기업의 능력이 안됐던 것이라면 이번 위기는 아예 수출할 곳이 없어진 상황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단 만불이라도 수출에 도움이 된다면 무엇이든 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총력지원에 나섰다.
22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하반기 수출확대를 위한 업종별 간담회에서 조석 지식경제부 차관은 “단 만불이라도 수출에 도움이 된다면 해야 되는 상황”이라며 현재의 위기를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수출정책을 총괄하는 조석 지경부 차관은 이날 작정한 듯 비공개가 아닌 언론에 공개된 회의임에도 직설화법으로 수출이 위기상황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조석 차관은 “무역 1조 달러 유지도 어려울 수 있다”며 “그만큼 올해 수출 위기가 체감할 수 있을 만큼 나빠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연간 수출증가율이 작년대비 마이너스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현재로서 높아 보이는 게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조 차관은 “지금 지경부에선 오늘 회의도 마찬가지로 어제 장관 회의도 했지만 중장기적 수출은 계속 해나가지만 지금 화두는 아니다”며 “지금은 초단기 대책이(중요하다)다”고 말했다.
이어 “단 만불이라도 수출에 도움이 된다면 해야 되는 상황”이라며 “단기적 수출애로를 위해서는 비상대책을 만들어 역량을 집중하고 있고 마케팅 쪽에서도 각종 전시회나 수출상담회를 추가적으로 하려고 하고 있다. 무역보험도 필요하다면 추가 확대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조 차관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땐 수출처, 바이어는 있는데 우리 기업이 파이낸셜이 안돼서 그걸 해결하는데 초점이 있었다면 지금은 수출선 자체가 무너지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별도의 예비비를 배정해서라도 마케팅에 도움이 된다면 도와주려 한다”며 “실제 마케팅(방안을) 발굴해면 별도 예산을 통해서라도 지원해주겠다”고 덧붙였다.
조 차관은 “앞으로 3~4개월 수출에 고삐를 당겨야 한다”며 모두발언을 마쳤다.
이날 회의에는 정부의 절박함을 대변하듯 철강, 석유화학, 자동차, 조선 등 주력 수출업종 외에 섬유직물, 공작기계 같은 중소기업 관련 단체들도 참석했고 ‘전시회 2000만원 지원’ 같은 다른 때 같았으면 얼토당토않는 아이디어까지 진지하게 논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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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