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관기관별 가용재원 모두 모으고 대책반 운영
[뉴스핌=곽도흔 기자] 올 들어 7월까지 무역수지 흑자액이 지난해 절반 수준을 겨우 넘긴 가운데 정부가 초단기 수출극대화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현 상황이 '수출 위기'라는 것을 인정하고 단기적인 수출 확대 방안을 찾기 위한 대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20일 무역협회에서 코트라, 무역보험공사, 무역협회, 산업단지공단, 중소기업진흥공단, 수출입은행 등 수출유관기관장이 모두 참가하는 회의를 열고 단기 수출 극대화를 위해 모든 기관의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정부가 초단기 수출을 위한 정책을 내놓은 것은 그만큼 수출 상황이 어렵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지경부에 따르면 올해 1~7월 수출은 3198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0.8%가 감소했고 수입은 3063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3%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이 기간 무역수지 흑자액은 135억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200억 달러에 비해 2/3 수준에 그쳤다.
대외여건이 악화되면서 우리나라뿐 아니라 중국, 일본, 독일, 대만 등 주요 경쟁국의 수출 실적도 동반 부진하고 특히 8월 이후에도 EU 경제위기가 지속되고 미국과 중국 등의 경기회복이 지연되면서 수출여건의 어려움은 지속될 전망이다.
이날 회의에서 지경부는 앞으로 업종별·품목별 수출입 동향을 상시 점검하고 비상대책반을 설치·운영해 수출기업 애로해소에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기관별로 무역보험공사는 10월까지 무역보험 집중지원기간으로 설정해 58조원의 무역보험을 지원하고 수출입은행은 기업별 포괄수출금융 대출한도를 100억원 증액키로 했다.
코트라, 중진공, 산단공, 무역협회 등은 각 기관별로 비상대책반 등을 구성해 부문별 사업추진 상황과 계획 등을 월·주간단위로 종합 점검할 계획이다.
특히 지경부와 무역 유관기관의 가용 재원과 정책수단을 무역금융과 마케팅 등 단기적으로 수출 확대효과가 있는 분야에 집중 지원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홍석우 장관은 “수출 유관기관들이 어려운 시기를 맞아 지원자이자 길잡이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이번 수출 위기를 훌륭하게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기로 결의를 다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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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