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뺄셈' 안돼"…유신 공과 등 역사적 책임도 포용 의지
[뉴스핌=김지나 기자] 새누리당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대선 경선후보가 ‘포용·화합’ 모드를 뚜렷히 하며 대권행보에 돌입한다.
사흘 후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본선 후보로 선출되면 이 같은 스탠스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대선승리를 위해서는 기존의 보수층 뿐 아니라 2040세대와 중도층의 표 확장이 절실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박 캠프 관계자는 17일 "박 후보는 '누구든 안고가겠다'는 입장이다. 캠프 내 인적구성 개편 뿐 아니라 유신의 공과, 역사적 책임도 다 안고 가겠다는 의미를 포함한다"라고 말했다.
박 캠프는 대선캠프로의 재편을 앞두고 경제민주화와 인적구성을 놓고 노선투쟁이 일고 있다. 캠프에서 제기되는 ‘보수대연합론’에 대해 최경환 총괄본부장은 "끌어들일 수 있는 사람부터 먼저 덧셈을 하고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외부 세력을 영입하는게 선거의 ABC"라며 '덧셈론'을 펴는 반면 김종인 공동선대위원장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MBC라디오 방송에 출연 “과거 한나라당, 지금 새누리당 지지층만 갖고 대선 승리로 이끌수 있다고 판단한다면 흔히 말하는 ‘덧셈ㆍ곱셈’, ‘1층ㆍ2층’ 얘기를 할 수 있지만, 표에서 특별히 덧셈·곱셈할 수 있는 새 지지층이 있을 수 있겠느냐는 것에 대해 의미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종 선택은 박 후보의 몫이지만 ‘포용·화합’ 이미지를 본격화 할 박 후보의 입장에선 ‘덧셈정치’에 무게를 실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캠프 관계자는 “박 후보는 힘을 합칠 수 있는 사람은 다 합쳐서 덧셈정치해야지 뺄셈하면 안되고 통합·화합 자세로 가야지 여기서 누굴 빼고 하면 안된다는 견해를 갖고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남북 간 그리고 동서 화합 등을 강조하고 역사문제도 안고 가겠다는 의지가 확고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박 후보는 최근 경선후보 합동연설회에서도 ‘화합’의 스탠스를 표면화했다. 지난 9일 대구 경북지역 연설회에서 그는 “(김문수·김태호·임태희·안상수 등) 우리 다섯 후보가 경쟁할 땐 경쟁하더라도 하나 될 땐 하나 되는 한가족이다. 후보 네 분과 힘을 모아서 정권 재창출을 반드시 해내겠다”고 말했다. 또한 “저는 산업화 시대의 공도 과도, 민주화 시대의 공도 과도 모두 안고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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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