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버크셔 해서웨이가 2분기 소비재 관련 종목의 비중을 축소한 것은 워런 버핏이 일선에서 물러나고 후계 구도를 구체화하기 위한 수순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버크셔가 존슨앤존슨과 크래프트 푸즈 프록터 앤 갬블(P&G) 등 소비재 종목의 비중을 줄인 것은 지극히 이례적인 움직임이라는 것.
또 2분기 통틀어 주식 신규 매수보다 매도 규모가 더 컸던 점도 눈여겨 볼 부분이라는 주장이다.
장기간 버크셔의 주주였던 가드너 루소 앤 가드너의 톰 루소 대표는 버핏이 보유 주식을 매도, 현금을 확보한 후 버크셔 차기 수장으로 꼽히는 자산 운용 부문의 테드 웨슐러와 토드 콤의 투자 자금을 확대하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버크셔의 미국 주식 투자 규모는 2분기 말 743억 달러로 전분기 753억 달러에서 줄어들었다. 이와 관련, 루소는 자본 배분을 위한 것일 뿐 주식 투자 비중을 축소하는 움직임은 아니라고 해석했다.
시장 투자자들과 버크셔의 주주들은 버핏의 후계자에 대해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버핏은 늘 이 문제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주요 외신과 투자가들은 유력한 후계자가 테드 웨슐러와 토드 콤으로 압축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